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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359
송찬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5월
평점 :
동백나라의 경전이 되었다고 전해지는 <<붉은 눈, 동백>>(2000) 이후 9년 만이다. 그때와는 좀 다르게 송찬호 시인의 시는 어른-아이의 것이 되었다. 그사이 아이들하고 '고양이 학교'라도 다닌 모양이다. 재미났을 테다. 더욱, 다음 시집은 어떨지 기대하게 한다. 색다른 시의 숲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으니.
계절 탓만은 아니다. 설령 겨울이라 해도 이런 구절에는 사로잡힐밖에.
아무도 다치지 않은 채 오직 탱자나무 가시만 홀로 아팠다 그리고 훌쩍 여름은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