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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서재
장석주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터인가 마흔이란 나이가 무겁게 느껴지기시작했다.
아이들은 어느새 내 품에서 멀어저가고 점점 나만의 시간이 늘어갈수록 몸과마음이 점점 피곤해짐을 느끼면 마흔을 위로하는 책을 열심히 사 모으고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 책도 그 중 한권이다.
이 책을 읽고 문득 우리집에는 과연 나를 위한 책이 몇권이나 될지 궁굼해졌다. 아이들이 어릴땐 열심히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책장을 꽉꽉채우면 정작 그 책이 마치 나를 위한 책인냥 뿌뜻해하며
즐거워했던 나인데... 지금부터라도 예전의 문학소녀임을 자부했던 그 십대로 돌아가 다시 나를 위해 나만의 서재를 채우기로 결심하며 이 책에 나와있는 내가 읽어보지 못한 책들을 읽어보고싶어졌다. 서른이란 나이는 서른 잔치를 끝내며 보냈고 마흔이란 나이는 내 서재를 꾸미며 보내고 싶다. 머지안아 다가올 오십과 육십... 아이들을 독립시키고 할머니가 되기전에 나만의 근사한 서재를 꾸며서 책장만 가득채우지 않고 내 마음과 생각을 차곡차곡 정리해 쌓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