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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ㅣ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평점 :
학창시절엔 하루종일 책만 읽고싶었다. 따스한 햇살을 등지고 앉아 아무런 간섭없이 그저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싶었지만 그런 행복은 손꼽을 정도로 많진않았다.
지금도 이따금 책을 읽고있으면 우리집 딸내미는 내 턱밑에 앉아서 종알종알 그저 저랑 놀아달라고 떼를 쓰곤한다. 그런 한가로움을 부러워하며 잡은 이책은 나를 흠뻑 빠져들게 했다.
앞이 보이지않는 서자출신의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책이란 매개를 통해 무던한 노력을 한다. 책이 귀했던 그 시절 그저 나를 알아주고 가난하지만 이해해주는 그런 친구들이 실생활에 필요한 실학을 연구하고 변화을 꿈꾸며 노력하는 모습이 내가 역사책으로만 알고
이따금씩 등장하는 드라마며 영화의 주인공의 모습과도 많은 차이가있음을 알게했다. 그러면서 나는 주인공이 너무나 부러웠다. 과연 내 주위에는 나를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친구가 있는지 또 나는 과연 그들에게 얼마만큼 생각해한는 사람인지...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해준 고마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