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물새 -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물새 도감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자연 관찰
이장호.김은주 글, 김재환 그림 / 호박꽃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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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 출판사의 '세밀화로 그린 어린이 물새도감'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물새>를 보았네요.
책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책 제목도 맘에 딱 와닿았구요.
보리 세밀화 그림책처럼 너무 갖고 싶은 책이었답니다. 
이 책을 보고 다른 시리즈 책도 탐나기 시작했지요.

정말 새 하면 다 똑같아 보이고 뭐가 다른지 봐야 조금 다른 거 같고 했는데 너무도 예쁜 세밀화와 설명으로 새들이 예뻐보이기 시작했네요.
또 다양한 새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구요.

<차례>에는 새의 모습과 이름이 같이 나와있어서 좋았습니다.
덕분에 책을 다 읽고서는 아이와 퀴즈 식으로 새이름 맞추기 게임을 해보려고 합니다.
차례에 있는 그림은 보고 새 이름 맞추기하기에 좋고 본문에 나와있는 새의 특징들은 스무고개처럼 설명해주고 나는 누구일까요? 하기에 좋아보였습니다. 
그러면 아이들 좀 더 재미나게 새 이름 알게 될거 같아요.
특히나 비슷비슷해 보이는 새들이 전 많이 헤깔렸었거던요. 

체험 학습갈때는 이 책을 꼭 읽어보고 가져가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참 그럴려면 망원경을 조만간 사야 될거 같네요.
그리고 망원경으로 아이들이 호기심에 태양을 볼수 있을텐데 보지 말라고 주의사항도 적어놓고 있어서 좋았답니다. 
 

새를 관찰하러 갈 때의 준비물이나 옷차림, 기록하는 방법 등도 알려주고 있어 왠지 현장감이 있어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시리즈가 나오고 있는 중이라는데 정말 기대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제가 맘에 들었던 부분을 조금 보여드릴테니 함께 감상해보세요.
특히나 좋았던 부분 중 하나는요.
물새의 특징을 크기, 나는 자세, 부리 모양과 깃털 색깔, 새똥과 발자국을 통해서 정리해준 부분이 맘에 들었습니다.

또 새들이 무척이나 높게 난다는 것도 처음 알게되었네요.
독수리, 검은목 두루미처럼 히말라야 산맥 보다도 높이 나는 새가 있으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한편 큰부리도여새는 알래스카부터 뉴질랜드까지의 먼 거리를 날기 때문에 몸무게가 반으로 줄었다는 얘기도 재미있게 읽었네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니 참 배우는게 많답니다. 쉽고 재미나고 알차게 말이지요.

대부분 책의 구성을 보면 새의 영어 이름과겨울 철새인지 여름 철새인지 구분해주고 있구요. 어느 종류에 속하는지 분류해주고 알은 몇개씩 낳고 사는 곳은 어디며 다른 이름도 있으면 알려주고 있습니다. 

새의 특징을 이름과 더불어 풀이해서 쉽게 알수있도록 해준 부분이 정말 정말 좋았습니다.
* 예를 들면 쇠백로 같이 '쇠'가 붙으면 덩치가 작다란 뜻이라고 알려주는 부분들이 맘에 들었습니다.---역시 처음알았네요
* 목과 가슴에 황금빛 깃털이 있어서 황로예요. 황로는 소랑 친해요. 소 등에 앉아서 가죽에 붙어있는 진드기를 잡아 먹고, 쇠파리나 소등에를 잡아 먹기도 해요.--- 소 등에 있는 새가 황로였다는 걸 알았지요.
* 논병아리는 다 커도 병아리예요. ---그래서 이름을 병아리라고 붙였나봐요.
*기럭 기럭 운다고 기러기예요.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쉴 때도 꼭 한 두마리는 고개를 빼고 망을 보지요. ---망 보고 있는 새를 찾아보며 기러기라는 걸 알수 있네요.
* 비오리는 머리가 빗자루처럼 생겼어요. 흰뺨 검둥오리나 청둥오리는 물에서 바로 날아오르지만 비오리는 물위를 '다다다'하고 달려야 날수 있어요.---아들 다다다다 무지 좋아합니다.

그밖에도 너무나 다양한 정보와 재미난 요소들이 많이 들어있는 데 다 소개를 못해드려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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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80가지 이야기 - 전래동화 구연동화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세상모든책 편집부 엮음, 이시현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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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책'에서 나온 <잠들 때 들려주는 5분 구연동화 - 80가지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전래 동화가 자그만치 80가지가 들어있으니 생각만해도 책의 두께가 짐작이 갈거라 본다. 그만큼 책의 두께에 처음 놀랐던 책이었다. 
집에 전래동화가 한질50권 있고 낱권으로 십여권 있는거 같은데 이 책 다 읽고 나면 왠만한 전래 동화 얘기 나오면 다 안다고 할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을 살펴보니 적당한 그림과 글이 실려있고 보통 2장 안팎의 분량으로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가 혼자 본다면 그림책 수준은 좀 벗어나고 초등학교 저학년 이상의 수준쯤 되는 거 같다.
그리고 전래동화가 출판사 마다 결말이나 내용이 약간씩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름 틀린 점을 찾아내면서 읽는 것도 한 재미이겠다.-끝부분에 소개한 '파랑 부채 빨강 부채'나 '누가 흉내대장일까'도 그러한 예다.

* 이 책의 특징은 부모가 읽어주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목소리를 등장 인물에 맞춰 조절하면서 읽을수 있게 안내글이 이야기 중간중간에 나와있다는 점이다.
가끔 책을 읽어주다보면 '어! 이 목소리가 아닌데...' 하며 다시 목소리를 변장해서 읽어주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실수를 할수 있는 걸 없애주니 좋았다.
반면 다른 엄마의 의견을 물어보니 안내글에 대해서 굳이 좋은 점을 모르겠단다.
꼭 필요한 것일까 라는 점에서 조금은 의문이 남게 되는 면이 있었다. 
한편 이 지시글은 아이들이 낭독을 해보는데도 도움이 될 듯하다.
아무튼 통통 튀는 의성와와 의태어로 이야기에 입체감을 한껏 주었다고 나와있는데 좀더 읽으면서 확인 해봐야 될거 같다. 
 
 * 책의 구성을 보면 웃음, 지혜, 효, 사랑, 도깨비, 고향의 전설, 동물, 꽃, 물음표 등에 관한 옛이야기가 담겨있다. 

전설의 고향하면 생각나는 '도깨비와 귀신이 튀어나오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왜 귀신이 되었을까? 가장 크게는 착한 일을 해서 남의 원망을 사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걸 아이들도 배울수 있는 기회였다.
어렵게는 세상사는 보이지 않는 힘도 작용하기 때문에 안된다고 너무 좌절하거나 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살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귀뜸해주었다.

또 '고향의 전설이 담긴 옛날 이야기'에선 지명이나 문화재에 대한 지식도 얻을수 있어서 일석이조였다.
고양산, 백령도, 쌀바위, 미인폭포, 말죽거리, 왕십리, 아차고개, 용궁샘, 해인사, 동래온천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있었다. 

'애틋한 사랑이 담긴 옛날이야기'에선 서동과 선화공주, 연오랑과 세오녀, 아사달과 아사녀, 호동 왕자와 낙랑 공주, 온달 장군과 평강공주, 선덕 여왕과 지귀의 이야기도 나와서 역사 공부도 되었다

'꽃향기가 피어나는 옛날 이야기'에선 도라지, 봉숭아, 무궁화, 꽈리, 동자꽃, 초롱꽃, 할미꽃, 며느리밥풀, 백일홍에 관한 꽃 이야기가 나와서 두루두루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그밖에 나오는 웃음이 피어나는 이야기나 지혜가 샘솟는 옛날 이야기, 효자와효녀 그리고 효부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동물이 숨어있는 옛날이야기, 물음표가 숨어있는 옛날 이야기 등에선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이 많이 나오고 있었다.
양이 많은 관계로 아직  읽고 있는 중이지만 정말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 조상들의 문화와 가치관, 생활방식 등 다양한 걸 같이 얻을수 있으니 말이다. 
이름 속에 담긴 이야기를 듣고나면 아이들이 나중에 체험학습을 하거나 할때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를 터득할수 있는 날이 올것이다.
 
이야기들은 다 재미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야기의 결론이 너무 뻔하다는 거였다.
욕심 많은 사람들이 한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반성하고 새사람이 된다는게 정말 쉬운 일도 아닐 뿐더러 그러기가 정말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개과천선 했다하는데 한편 그 정도 일로 과연 개과천선 할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사람의 성격이란 것이 쉽게 바뀌지 않을 뿐더러 정말 속된 말로 갈 데까지 가야 겨우 변할까 하는 게 사람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탓일까? 그러나 내 성격도 고치기 힘든 거 보면 알지 않나? 아무튼 해피엔딩이다.
이것이 처음 옛이야기를 접하는 아이들에겐 권선징악이란 것이 너무 틀에 박힌 결과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꼭 배워야 할 부분이고, 전래 동화의 특성상 또한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기 때문에 넘어간다.

또 효과적인 접근 방법을 제시하는 글의 색깔이 눈에 잘 들어오는 색은 아니어서 분명히 보라는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조금 헤깔렸다.

끝으로 그중에 재미나게 읽은 이야기 소개해드려 보면요.
'웃음이 피어나는 이야기'로 <파랑 부채, 빨강 부채>인데 우리 집에 있는 이야기와 내용이 약간 달라서 맘에 들었다.
항상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일수 있도록 질문을 가끔 던지곤 하는데, 우리집에 있는 이야기엔 가난한 농부가 부자한테 부채를 빼앗기다시피 하고 부자는 너무 좋아 돈 벌 궁리를 하면서 부채질을 하다가 코가 길어져서 곤욕을 치르는 얘기인데 반해서, 이 책에 나오는 농부는 자기가 직접 부채를 이용해서 돈을 벌려고 한다는 점이 달랐다.
어쩜 이것이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한다. 누구나 좋은 걸 내가 갖고 싶어하지 남한테 먼저 주고자 하는 사람은 정말 선한 사람 외엔 드물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좀더 현실적인 내용이 맘에 들었다.  

<누가 흉내대장일까?>도 농부가 흉내쟁이 도깨비를 오히려 따라해서 결국 쫓아보낸다는 얘기인데, 집에 있는 전래동화에는 흉내쟁이 도깨비가 부린 심술에 반대로 대응해서 부자가 되어 따로 나가살게 되었기 때문에 도깨비가 심심해하며 주인공을 기다린다는 내용이었다.

조금씩은 다른 이야기 전개나 결말을 통해서 구전동화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걸 아이들에게 일러줄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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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넌 할 수 있어!
클레르 프리드먼 지음, 양은진 옮김, 가비 한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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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모든책의 <괜찮아, 넌 할수 있어!>를 보았다.
책을 처음 본 순간 든 느낌은 '그래, 이런 책이라도 있어야지' 였다.
왜냐하면 아이한테 힘을 주는 긍정적인 언어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입으로는 안나오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것도 못하냐며 바보 아니냐며 쥐어박기 일쑤였는데 말이다.
부끄럽게도 엄마로서 자격이 좀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긴하다.
남들은 엄마표로 한글도 가르치고 영어도 가르치고 가베도 가르치고 한다는데 도저히 못하겠다고 포기한 엄마다.
그러니 우리 아이 아름답고 좋은 건강한 말들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고 보는게 옳다.
그 와중에 이 책을 보았으니 '그래, 이 책이라도 많이 읽어주자'가 내가 한 최소한의 결심이었다.

여기 나오는 토끼 엄마는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형의 엄마다.
아이가 처음 기고 걷고 말하고 할땐 다 너그러운 것 같은데 왜 조금만 더 크면 그것도 못하냐는 식으로 아이를 몰아부치게 되는 걸까?
아직 아이인데 말이다.
부모의 욕심이 너무 앞서가는 걸까? 기다리는 마음이 자꾸 없어져서 일까?
자꾸만 아이한테 상처주고 그러면 안되는데 하고 또 후회하고, 말 안듣고 말썽피운다고 흘겨보고 ...

아이가 못한다고 좌절하고 포기하려고 할때, 자신을 하찮다고 생각하게 될때 그런 상황이 당연하다는듯이 격려해 주는 엄마의 말 한마디가 아이를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아이로, 또 긍정적인 아이로 키울수 있다는 걸 보여준 책이었다.

토끼와 토끼 엄마의 대화를 잠깐 엿본다면..

아기 토끼가 깡총 뛰기를 배우다 넘어져 실망하자 엄마 토끼는 괜찮아 다시 한번 해보라고 말한다.
아기 토끼가 안된다고 울자 따뜻하게 꼬옥 안아주며 한번에 되는 건 없다면서 옆에 있는 아기 생쥐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배우는 과정에선 누구나 마찬가지란 걸 알려줘서 맘을 편하게 갖게 해준다.

아기 토끼가 연습해도 안되자 엄마 토끼는 걱정하지 말라며 계속 연습하면 언젠가는 너도 잘 하게 될거라고 격려한다.
아기 오소리를 보라며 서로 비슷한 처지임에 위로받게 해준다.

엄마 토끼의 격려와 친구들의 모습을 통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건 누구에게나 어렵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자신만 연습이 필요한 게 아니란 걸 깨달으며 자신에 대해 믿어주는 마음을 갖게 된다.    


자신이 해낼수 있다는 걸 경험한 아기 토끼는 다른 동물 친구들에게서도 가능성을 찾아낼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가족의 구성원이 가지는 역할의 중요성과 가족간의 애정을 경험한 한 개인이 스스로에게 미치는 영향과 사회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을 생각한다면 결코 작은 이야기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너무 비약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동화란 원래 함축적인 내용을 많이 담을 수 있기 때문에 깊이 생각해본다면 세상사는 이치가 다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괜찮아, 넌 할수 있어!>를 보면서 좋았던 점은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부드러운 눈으로 바라볼수 있도록 여유를 갖게해주었다는 점이다.
언제나 아이에게 힘을 주는 엄마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짜릿한 여운이 남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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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엄마가 몰랐어
크리스티안 뤼드케 지음, 윤혜정 옮김 / 오마주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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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처음 책을 보았을때 느낌은 일단 글밥이 상당하네 였다. 그리고 처음 읽어본 느낌은 좀 난해하다 였다. 한 번 읽어서 머리에 쉽게 들어오지 않아서 무슨 내용인가 했다. 여태까지 읽어왔던 책과는 좀 다른 느낌? 아무튼 내용은 이해는 가는데 의외로 생각해봐야 하는 책이었다. 

책 구성을 살펴보면 5개의 황금조각인 나눔, 가치존중, 표현, 도전, 감사에 대한 에피소드로 이뤄져있다.
책을 읽기전에 이 책의 이야기를 더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마루와  그 친구들을 소개하는 페이지가 나온다.
가치라고도 부르는 황금 조각이 여러개 모여서 만들어진 황금 보물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나와있는데 이 황금조각을 사용한 건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한다. 

 * '먼저 눈 감고 손 내밀어 봐"는 주는 것과 나누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다루고 있다.
여기엔 엘리스와 다나란 친구가 나오는데 다나는 자기 것을 잘 베풀지 않는 친구다. 둘이 산책가서 다나가 싸온 간식을 먹는데 다나는 강아지들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는 것은 음식을 낭비하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싫다고 한다. 다나는 자신이 싸온 간식도 아닌데 강아지에게 주지 못하게 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엘리스는 강아지도 우리의 친구라며 자신의 빵을 나누어 준다. 서로 마음이 통하지 않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뱀을 2마리 만나게 되는데 엘리스에게 오는 뱀은 강아지들이 물어서 구해줬지만 다나는 도와주지 않았다. 그런 강아지를 보고 엘리스는 다나도 내 친구라며 도와달라고 사정해서 강아지들이 다나에게 오는 뱀도 물어서 구해주게된다. 이 일로 다나는 자기의 장난감도 엘리스가 갖고 놀게 하고 엄마가 만들어주신 쿠키도 눈 감고 손 내밀어 봐 하며 선물하게 된다.
이 일을 통해서 친구에게 무언가를 선물한다는 것은 그 친구가 자신에게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과 그 친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친구가 기뻐하는 것을 볼 때면, 무언가를 선물하고 준다는 것은 그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아주 귀중한것, 돈이나 황금보다 훨씬 소중한 것을 선물로 돌려받는 거고 그것은 바로 사랑과 좋아하는 마음이라고 나와있다. 여기서 얻은 황금조각엔 '나눔'이라고 쓰여 있다.

얼마전에 읽은 <경제습관을 만드는 부자 에너지>라는 책에서도 이와 비슷한 글을 읽었다. 
'우리는 매일 만나는 친구들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따뜻한 관계, 아름다운 관계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맺기 위해 수고하는 사람에게만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좋은 인간관계는 결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아요. 좋은 관계는 대가를 치를때 만들어지는 결과입니다.'라는 공자의 말이 가슴에 남았었다.
왜냐하면 나도 잘 베풀지 못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그럴까 사실 걱정되는데 그래도 알면 고칠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의미있는 책이었다.

* '그럼 내 생일에 오빠를 초대하지 않을 거야!' 에선 형재자매간의 질투심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동생 안나와 싸운 파울이 동생이 '자꾸 괴롭히면 내 생일에 오빠를 초대하지 않을 거야'라고 협박 비슷한 말을 해서 안나의 생일 파티에 낄수 없다면 파울은 더 이상 가족에 끼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하는 내용이다.
처음엔 별걸 가지고 다 고민한다고 느꼈는데 동생이 태어나면서 부모에게 전적인 사랑을 다 못받는게 아이들에겐 힘들게 느껴진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빠로서의 책임감과 사랑을 나누어 받아야 한다는 처지가 아이들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었나 보다. 여기서 마루는 부모님께 가치존중은 아이들에게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아이들을 존중해주면 자신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소중한 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고 말해주고 있다. 여기서 얻은 황금조각은 '가치존중'이었다.
그런데 난 아이들을 존중해준다는게 조금 막연하게 느껴졌다. 나도 아이들을 존중하지 못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는 게 아이들은 존중해주는 걸까 숙제가 되어버렸다. 조금만 예시를 들어주었어도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동생이 생긴 우리 큰아들에게도 파울과 같은 고민이 있을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어쩜 너무 많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내가 움직이기 귀찮아서 시키는 심부름부터 동생도 잘 못 본다고 야단 치고...좀더 따뜻하게 보듬어 줘야 할텐데 머리 만큼 맘과 입이 잘 안따른다. 

* "깜깜한 밤의 눈물'에선 아이들의 분노와 슬픔, 그리고 어른들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안 좋은 감정을 드러내보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다루고 있는데 그런 불안은 야뇨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걸 알려주고 있다.
스테파니가 이혼한 아빠가 자신을 덜 사랑하는 것 같아 아빠에게 화가난 마음을 표현할길이 없어 야뇨증으로 표현했다는 것을 심리학자의 말을 통해서야 알수 있었다. 밤에 오줌 싸는 걸 눈물을 흘리는 거라고 표현한 것이 참 어색하면서도 신선한 표현이었다.
우리 아들도 가끔 오줌을 싸는데 이유가 뭔지 몰랐다. 물론 지금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현상 뒤엔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걸 알고 무엇보다 아끼고 사랑해주는 마음을 느낄수 있도록 해주는 것과 서로간의 대화를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또 아이들이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마음을 표현한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건데 왜냐하면 사람들은 말하지 않으면 아주 가까운 친구나 가족도 너의 마음을 모를 때가 많다며 '표현'이라는 황금조각을 말해준다.

 * '해님은 자전거가 없지만 같이 따라 올거야' 선 이사에 대한 두려움을 다루고 있다.
어떻게 전혀 모르는 다른 도시, 전혀 모른 새 집에 적응하지? 그곳에는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어떻게 그 곳에서 친구들을 새로 사귀지? 하는 모습이 아이들의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을 그대로 표현해주고 있다.
하지만 경찰관인 엄마가 지금까지 이사를 열번이나 했는데 그 동안 많을 일을 경험하면서 재밌는 이야기도 들려주었고 친구들도 많아졌다는 걸 알게 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얘기다.
이사 문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흔히 일어날수있는 일이었다. 아직은 멀리 이사가보지 않았지만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은 어른들도 있으니까 말이다. 이럴 땐 역시 산 경험담이 가장 중요할거 같다. 독서를 통해 간접적인 체험이라도 해두면 아이들의 두려움을 많이 없앨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여기선 '도전' 이라는 황금조각에 대해 얘기해주고 있다.

 * '이마에서 눈물이 나네'는 장애와 놀림에 대한 두려움을 다루고 있다.
소냐는 손이 물개 손처럼 생겨서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받는데 이를 장점으로 잘 극복해 멋진 수영선수가 된다는 이야기다.
누구나 태어날때부터 또는 살아가면서 장애를 입을수 있는데 그 속에서 절망하고 슬퍼할게 아니라 자신이 잘 할수 있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노력하면 스스로도 대견스럽고 남들도 멋지다고 인정하는 사람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손이 물개 발처럼 생겼으니까 물개가 잘하는 일을 너도 잘할수 있을거라며 소냐를 북돋아 주는 것이 한편 우습기도 하면서 정말 맞다는 생각이었다.
여기서 얻은 황금조각엔 '감사' 라고 쓰여있지요. 감사할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거지요. 그래야 행복하니까요.

책의 끝에 '부모가이드'가 있어서 읽어보고 난후에야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할수있게 되었다. 
좀 색다른 책이었지만 읽을수록 내용의 깊이가 느껴지는 책이었다.
아이들의 세계는 때로는 우리 어른들이 이해할 수없는 부분도 있지만 중요한건 아이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솔직하고 순수하기 때문에 문제를 보기 보다 쉽게 해결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달라졌어요'에서 도저히 달라질것 같지 않은 아이가 부모가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뀌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그리고 아이와 항상 대화할수 있는 문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걸 그럴려면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걸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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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처럼 날고 싶어요 - 헬로! 부부토 EBS 방영 영어체험동화 1
부부토 English Lab 지음 / 비아에듀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좀 부끄럽게도 '헬로! 부부토'가 EBS에서 방영된 영어체험 동화라는 걸 책을 보고서야 알았답니다.
제가 본 건 <새처럼 날고 싶어요! >편인데요. 제가 DVD까지 보고난 뒤에 본 것이 가격이었답니다. 아무래도 영어동화책이 비싸다 보니 이것도 그럼 돈 만원 넘겠다 싶어 표지 뒤를 봤더니 8,500원이라고 적혀있네요. 세상에 너무나 착한 가격이네요. 디비디의 내용도 훌륭했거던요. 그리고 너무 예쁘게 만들어진 책이라 자꾸 애착이 가네요.
 
무엇보다 처음 책을 넘겼을땐 내용이 만만치 않아보여서 너무 어린애들은 곤란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디비디도 있고 활용해주기 나름일거란 생각이 드네요. 그런 점에서 제가 바라는 점이 있다면 부부토도 영어판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같은 내용의 책을 이중 언어로 볼수 있다면 외국어 교육에 더 효과적일테니까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집에 있는 외국 동화와 같은 내용의 영어 동화를 고르려고 하고 있거던요.
 
디비디에 나와 있는 부부토 송(콩밴드의 노래)은 우리 큰 아들 한 번 보고는 따라 하네요. 따라하기에 정말 흥겨운 리듬이었어요. 돌 안된 작은 아들은 음악이 흥겨운지 연신 아~ 소리지르며 뚫어지게 보더란 말씀이지요. 그 모습을 동영상 찍었어야 했는데 기회를 놓쳤답니다.
디비디에 나온 응용 문장에서 CG를 통한 실사 이미지, 애니메니션을 보여준 것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 책 구성을 보면요. 

* 이 책엔 두 가지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첫째가 새처럼 날고 싶어요. 이고 둘째가 코끼리는 어떻게 생겼을까? 입니다.
코끼리는 어떻게 생겼을까요?에 나오는 내용은 제가 좋아하는 철학적 내용이네요. 집에 <일곱마리의 눈먼 생쥐>와 <작은 철학자>가 있는데요.
같은 주제의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수준이 있는 내용이었지요. 정말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좋은 글이었답니다.     


* 한 단원에 영어단어가 5개씩 소개되어 있는데요. 그림마다 영어 단어가 쓰여있구요. 책 아래 쪽에는 해당 단어의 이미지와 뜻이 적혀 있습니다. 글씨도 2가지 체를 사용해서 큰 글씨는 보기에 정감이 갔습니다.
부부토는 날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여러번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끝끝내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우리 아이들도 부부토처럼 소망을 위해 씩씩하게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담겨있는 걸 알수 있었답니다.  
   
* 한 에피소드가 끝나면 <엄마랑 도란도란 영어 놀이>마당이 나오는데요. 아이가 직접 연필로 영어글씨도 써보고 매치하면서 단어를 인지할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두번째 에피소드 뒤에 나오는 영어놀이 마당은 숨은 그림 찾기로 되어있네요.      


* 책 뒤편에는 디비디에 대한 소개와 디비디가 들어있는데요. 아래 동영상은 디비디에 나온 걸 일부 소개해드리는 겁니다. 우리 아들 쑥스럽다고 소리가 기어들어가네요. 디비디엔 새, 코끼리, 두더쥐, 전화기, 그림자, 스웨터를 소재로 타이틀이 6개 있답니다. 각 9분 안팎으로 있네요

Feel English!  Enjoy Tales! 란 모토로 출간된 <헬로! 부부토>시리즈는 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통해 거부감 없이 영어와 만날수 있고, 또한 아이들이 관심을 갖고 재미있어하는 것들과 주변에서 흔히 볼 수있는 것들을 영어 단어로 제시함으로써, 자연스럽고 빠르게 영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출판사의 의도가 고스란히 전해져 왔습니다. 보면 볼수록 알차고 정성껏 만들어진 책이란 느낌이 들었지요.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학습은 사물의 이름을 그림과 함께 익히는 것이고 아이와 직접 관련이 있는 사물과 상황, 아이의 생각과 느낌을 우선 학습해야 된다는 것도 제가 영어에 문외한이다 보니 새삼 알게 된 사실이었습느다. 그런 글을 봤을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었는데 이번 기회에 영어를 배울때도 순서나 방향이 있다는 걸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답니다.
헬로! 부부토의 후속편도 정말 기대가 되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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