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좀더 깊이있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1. 작가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라는 점2.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독립 전후에 대한 간단한 지식3. 역사의 상흔을 직접적으로 다뤄 힘들게 출판된 책이 세 가지를 미리 알고 시작하면 좋을 듯 하다.(아쉽게도 읽고나서 깨달은 일인 )일흔 살 등대지기 새뮤얼은 스스로를 작은 섬에 유폐했다.그 섬에서 새뮤얼은 과거에 맞춰진 시계 속에서 현재를 살아간다. 난민임이 분명한 한 남자가 표류해 오기 전까지는...낯선 이방인이 섬에 오고 난 후의 4일의 기록을 담은 이 책을 통해 작가는식민지 시대 이후 아프리카의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들여다보며독자에게 다양한 질문들을 던져준다.내가 직접 식민지 시대를 겪지는 않았지만,역사 공부를 통해 많이 접했던 우리 나라의 현실과도사뭇 다르지 않은 상황들도 보여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그리고 다소 충격적이었던 결말을 통해식민지 시대를 겪는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도어렴풋이, 아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섬에 들어왔을 때 가장 무서웠던 건 마구 구르고 뒤채고 휘도는 파도였다. 고립보다도, 길들지 않는 땅보다도, 다른 무엇보다도 무서웠다. 그럼에도 새뮤얼은 싫은 내색 없이 파도를, 그리고 섬을 둘러싼 거대한 바다를 경외하려 애썼다. 그가 계속 무너지고 또 무너지는 돌담을 쌓은 건 아마도 물살의 공격에서 땅과 자신을 지켜내려는 시도였을 것이다“_254p"우리는 빼앗김이 무엇인지 압니다.그런 우리가 어떻게 다른 이들에게 똑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걸까요?“_작가의 말 중에서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