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숙녀 신사 여러분
유즈키 아사코 지음, 이정민 옮김 / 리드비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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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작가✨


‘재기 넘치는’이라는 작가님을 향한 수식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단편 소설집😄

대문호의 동상과 대화하는 미래가 불투명한 신인작가,
불륜 커플 명소에 등장한 아기와 엄마,
이혼한 전남편의 아버지와 살게 된 싱글맘 등등

우리 곁에선 찾아보기 힘들 것만 같은 주인공들이지만
이들이 겪는 ‘힘든 현실’은 사실
그냥 다 지금 우리 이야기 그 잡채😔


✍🏻
“이렇게 아야메 씨의 일에 참견해 봤자 결국 내가 마주해야 할 문제에서 도망가는 것뿐이지 않을까?”

“지옥이었어!”
여자는 충혈된 눈을 부릅뜨고 로비 전체에 울려 퍼지도록 외친 뒤, 비틀거리며 아들을 안아 올렸다.

“저는 여성 편입니다. 이 칸은 일본의 남녀평등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친구와 협력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라네.”

아코의 소원은 이것 하나이지 않을까. 그저 조용한 곳에서 의식주 걱정 없이 며칠이든 찬찬히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앞날에 대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왜냐하면 철들었을 무렵부터 아코에게 그런 시간은 한시도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들 무언가 2% 부족해 보이는 인물들이지만,
이들은 남을 의식하며 스스로를 바꾸려 하기보다는
개성을 살리며 다른 이에게 거리낌 없이 손을 내밀고
또 도움을 받는다.
조금 삐딱하게 볼 수도 있는 설정일 수도 있지만,
작가님 특유의 필체와 글 전반에 깔려 있는 유쾌함이
어느새 그들을 응원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일본 원서의 홍보 문구 중에
「世界の見え方がちょっとだけ変わる7編」이라는
_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바뀌는 7편

이 표현이 나에게도 딱 걸맞는 느낌이다☺️


오랜만에 뭔가 사이다 같은 청량하고 경쾌한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 좋았다.

개인적인 픽은👍🏻
#ComeComeKan!
#키작은아저씨
#아기띠와불륜초밥


봄같은 소설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친애하는숙녀신사여러분 #유즈키아사코 #리드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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