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하우스 물구나무 세상보기
김완진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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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동화책을 만났다.
'작가정신'에서 출판된 동화책 HOUSE(하우스)
엄밀히 말하면 작가정신에 속한 어린이책 전문 브랜드 '어린이작가정신' 책이다.

​'작가정신'은 책을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출판사이다.
인지도 높은 출판사이고, 출판사가 설립된지도 꽤 오래된 걸로 안다.
(좋은 책도 많이 나왔던 듯... 예로 파이 이야기라든지..)
아무튼 출판사도 책 자체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는데 한몫하는 듯하다^^

 

책 표지부터가 눈에 띈다.
외계인? 프랑켄슈타인? 판타지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난쟁이? 물고기 인간?
동네에 사는 이웃들의 모습이 심상치 않다...^^

글, 그림을 모두 지으신 '김완진' 작가님께서는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셨고,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신다고 한다.
그림 잘못알인 나임에도 삽화의 퀄리티가 훌륭한 걸 알겠다.
책의 제목인 '집'(하우스)은 일반적으로 편안한 쉼의 공간을 대표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집'의 의미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주인공에게 이 집은 이제 막 '이사'온 집이기 때문에 편한 공간이기보다는,
탐색하고 낯선 공간인 것이다.

​양면을 펼쳤을 때 한 페이지만 삽화가 위치한다든지,
양면 가득 삽화가 채워진다든지...
또 적절히 여백의 미를 살리는 등
다양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덕분인지 책 읽는 호흡도 강, 약이 조절되서인지
책의 전체적으로 흐르는 분위기인 '긴장감'이 더 살려졌던 것 같다.

책 줄거리는 주인공 남자아이가
새로 이사 온 집 주위의 낯선 이웃에 대해 경계하며,
늑대 인간, 로봇, 외계인 등으로 이웃들의 정체를
의심하는 내용이다.

아니, 그런데...
내용이... 재밌다!
나는 이런 콘셉트의 동화책을 접해본 적 없어서인지
정말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이도 책이 재밌다고 한다.
어른인 나도 재밌어서 한 번 더 읽어봤다.
요즘도 심심하면 한 번씩 펼쳐 본다.(?!ㅋㅋㅋㅋ)

색다른 재미를 주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봤는데,
잘 연출된 영화를 보는 듯, 책 읽는 동안 긴장감이 든다.
길지 않은 이 책을 읽는 동안 몰입이 된다.
이야기에 푹 빠지도록 짜임이 탄탄한 것이,
이 책의 매력일까 싶었다.

내 생각을 곁들이자면...
작가님의 의도와는 전혀 다를 수 있지만,
나름의 열린 결말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았다.
(진짜... 이웃이 외계인인 반전을 가지고 있는 거지... ㅋㅋㅋㅋㅋ 장르가 바뀌는ㅋㅋ)

신선한 동화책, 매우 매우 잘 읽었습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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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당신에게 코치가 필요한 순간 - 라이프코치 권세연의 힐링 토크
권세연 지음 / 대경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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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북스에서 출판된
<엄마인 당신에게 코치가 필요한 순간>


지은이 권세연 작가님께서는
실제 '코치'를 직업으로 하시는 전문가 시다!

와, 라이프 코치라니요~!
특이하고 신선하다.

( 책 제목만 보고는 그저 '엄마'의 삶을 먼저 살고 있는 선배로서
위로와 격려 정도의 내용을 담은  책인 줄로만 알았다.)
​나에게는 '코치'가
심리, 진로, 가정 상담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울러 가이드 해줘야 하기 때문에,
복합적인 지식을 요하는 직업군같이 느껴진다^^
​실로 작가님께서는
엄마의 역할뿐만 아니라,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대학원생으로 너무나 바쁘고 치열하게 살고 계신 분이셨다.

책을 통해 전문 코칭을 받는 느낌도 들어
책을 읽기 전 기대도 컸지만,
반면에 (당연히 책 한 권으로 인생이 180도 달라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책 읽을 당시는 도전도 되고, 마음의 동요가 있겠지만
결국은 적절한 위로와 수박 겉핥기 식으로 책을 읽고 또
내 삶은 또 변화도 없이 흘려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좌절이 들까 하는 염려도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좀 알겠다!
우선,
이 책 163페이지에도 실려있는
'산, 강, 그리고 도시만을 생각한다면 세상은 공허한 곳이지만,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리와 같이 생각하고 느끼는 그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
지구는 사람이 사는 정원이 될 것이다.'라는 괴테의 말과도 비슷한 뉘앙스라고 생각하는데....

​책을 쓰신 작가님께서도 최초에 엄마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순수한 마음으로
맘카페에서 재능기부로 '코칭'제안을 시작하셨듯이,
세상은 따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ㅠㅜ!

내가 도움을 청할 사람이 있고,
나 자신 또한 성장하면 다른 이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온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내면의 진짜 나는
솔직하게~ '이런 행동'을 하고 싶은데...
그것이 세상의 기준으로는 아무짝에 의미 없는 일일 까봐
'나 자신조차 속이고 합리화하며' 묻어놓은 일이 많다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평가절하' 한 건 사실 세상이 아니라, 바로 나 스스로인 것 같다는 사실...

그렇기에 내가 답답해하는 문제의 답은
실로 내 안에 이미 있다는 걸  나도 알고 있지만,
'답을 모르는 것'처럼 스스로를 속여오고, 스스로를 세뇌시켰다는걸.

그런데 코치님은 상담을 통해 상담자들 안에 있는  '답'을
부드럽고 경쾌하게 끄집어내어,
그것이 '남에게는 보잘것없고 답이 아닌 것'처럼 보일뿐이지,
'나 스스로에게는 충실한 답'이 될 수 있음을 '확신'시켜주고,
그것이 나 스스로에게는 옳은 결정이고,
행동까지 옮길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격려해 주시는데,
그 능력이 정말 탁월하시다!!

책 자체가 코치로서 상담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사례 소개가 주요 얼개인지라,
작가님 본인의 이야기보다는 다른 분의 이야기가 대부분 실려있는데...
오히려 개인적으로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작가님 본인의 이야기인 책의 후반쯤 실린 에세이 부분이었다.

- 페이지 256
'... 나는 어린 나이에 장애를 가진 아빠의 딸로 살아야 하는 내가 더 안타까웠던 것 같다... 20년도 훨씬 더 넘은 지금에서야 장애인이 된 후 나약해진 아빠의 딸로 살아야 하는 나에 대한 연민이 너무 커서 아빠의 절망과 좌절, 두려움을 모른 척했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
어른이 되면 저절로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저절로 알아지기는커녕
더 복잡하고, 무섭고, 어렵기만 하다.'

해당 부분을 읽어나갈 때의 상황 설명을 하자면,
난 거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고,
아이들은 자동차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우당탕 거렸고,
남편은 유튜브 보며 낄낄 거리는 그 무방비(!) 상태에서...
...............
아니, 작가님 갑자기 절 울려버리셨습니다ㅠㅠㅠㅜ

에세이는 지금은 돌아가신 작가님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성인이 되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요즘
아이들이 커가는 만큼 나도 늙어가지만, 부쩍 늙어가시는 부모님을 보며 드는
나의 생각과도 맞닿아도 있어서 더욱 공감이 갔다...

작가님께서 너무 명확하고 잘 정리된 글로 차분히 풀어나가셔서 그런지,
이유도 모르지만 내가 부모님께 빚진 것처럼 유독 착잡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작가님이 글을 통해 오히려 '내 생각'이 정리가 되기도 했다.
작가님의 안타까우셨던 마음도 그대로 느껴지기도 했고...
책을 읽고서,
'나 개인의 문제'라고만 느꼈던 힘든 감정을
정말 많은 엄마들이 동일하게 느낀다는 걸 알았고
이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가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이르렀다.
실로,
책 표지 사이에 작가님께서 손 메모로 기원해 주신 내용처럼,
이 책은 저의 일상에 '기쁨, 행복 한 스푼', 아니 더 많은 양으로 더해졌습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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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어렵지만 확률·통계는 알고 싶어 알고 싶어
요비노리 다쿠미 지음, 이지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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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을 고대로 반영한 제목의 책이 있더라.

'한스미디어'에서 출판된

<수학은 어렵지만 확률 통계는 알고 싶어>

 


책이 정말 자그마하고 가벼워
한 손에 쏙 들어온다.


책 내용 구성도 펼쳐보자마자...
'1시간 만에 마스터하는 데이터 보는 법,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되어있는
책 소개가 납득이 갈 만큼
​정말 간결하고,
여백이 많아,
실제로 1시간 만에 읽어낼 법한 분량이다^^
(와, 좋아 좋아~ㅋㅋ)


귀여운 등장인물 캐릭터까지 내세워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줬는데,
'학생'의 역할을 하는 직장인 '에리씨'는 마치 나의 모습을 거울로 보는듯했다.
(쉽게 동조하고, 놀라워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그런 면...^^;)

​그리고 수학기호가 조금이라도 나올라치면
'으악!'하고 깜짝 놀라는 것이, 더더욱 공감이 갔다.


'확률, 통계'는
요즘과 같은 빅데이터 시대, 데이터가 미래의 원유라 불리는 현시대에서는
비즈니스맨에게 필수 교양과도 같다.


나도 계속 '통계'쪽은 기초라도 공부해보려 하는데,
워낙 학창 시절 공부를 열심히 했어 서서 말이지...
이제 와 공부를 하려니 참 쉽지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니...


책에 있는 내용은 정말!
쉽게 다가온다^^

​동영상 강의가 아닌
글로 (특히 작가분은 일본인이라 번역의 과정을 거쳤을 텐데도)
이렇게 쉽게 표현한 작가님 및 역자님이 대단하실 정도다.

​한 페이지에 글자 분량이 정말 적지만,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은
파란 바탕 처리를 해서 더 눈여겨보게 된다.

책이 굉장히 심플해 보이지만
그렇기에 그 안에서 버리고 뺄 것 없이
훨씬 견고하고 꼼꼼하게 구성한 듯한 느낌이다.


유머 코드도 많아서
읽기도 정말 재밌다.


기초 중의 쌩 기초일 수 있지만,
확률, 통계를 친숙하게 입문하고자 한다면
후루룩~ 읽기도 좋고,
정말 이해하기 쉽게 쓰여 있고,
심심풀이로 읽어도 재미나니
여러모로 추천합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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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별 - 슈니츨러 명작 단편선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이관우 옮김 / 작가와비평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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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비평'에서 출판된
슈니츨러 단편 모음집인 <어떤 이별>

 

책 표지는 슈니츨러의
얼굴을 어두운 톤으로
그득하게 담았다.


사실 내가...
책 자체를 많이 읽지 않기 때문에,
'슈니츨러'라는 작가를 잘 몰랐다... (^^;;)


와, 그런데
작가 소개 글을 보니
오스트리아의 '의사'이자 '소설가' 겸'극작가'라고 한다.
매우 똑똑하고 다재다능한 인물이었음을 알겠다.


'슈니츨러'의 문학은
주로 죽음과 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하는데,


이 책에 실린
그의 단편들 제목만 봐도
알 것도 같다.


예로 작품명을 몇 들자면,
'홀아비',
(책 제목과도 동일한) '어떤 이별',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총각의 죽음' 등...


개인적으로 굉장히 음울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전체 작품 분위기가 침울한 것도 맞긴 맞다.)


책은 슈니츨러의 단편 15편을 선정하여,
발표 연대순으로 실었다.


단편 '어찌 이런 멜로디가'(1985)부터 '삼중의 경고'(1911)까지
26여 년 정도 걸쳐서 발표된 작품들이다.
이런 거대한 시간의 지혜와 깨달음, 어쩌면 그의 인생의 일부를
글이라는 농축된 결과물을 통해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 지점이 참 새삼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


아마 번역가분께서
원작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셨을 거 같은데,
아무튼... 슈니츨러의 문체가 독특하다는 생각은 들었다.


이게 작가의 말인지,
주인공의 말인지,
또 다른 제3자의 입을 통해 말하는 건지
ㅡ (대시) 나 ... (말끝을 흐리는 점) 과 같은 표현이나,
추임새도 무척 많이 들어간다.


그런 부분이 오히려
글의 독특한 매력 포인트로 다가오기도 했다.


'죽음','불륜' 이런 소재가 많이 등장하는 것 또한
인생에 대해 숙연하고 담담해지는
감정도 조금 들게 한다.


단편이다 보니 각각 정말 짧은 분량이라,
조금씩 틈틈이 읽기도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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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사회 - 공정이라는 허구를 깨는 9가지 질문
이진우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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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삶을 살다 보면 품는
몇 가지 의문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공정'에 대한 의문도
그중 하나이리라.


'공정한가? 세상은?'
'정의는 있는 것인가?'


글쎄... 그에 대한 대답은 '아니올시다'가 압도적으로 많으리라 생각이 드는데,
왜 세상이 불공정한지,
그리고 '공정'이란 대체 무엇인지 파고들기 시작하면
그게 참 이해하기도, 설명하기도 더더욱 막막한 영역이다.

 
철학자 이진우 교수님의 저서
휴머니스트에서 출판된 <불공정사회>는 그런 사회문제를
우리가 부딪히는 삶의 문제를 철학과 함께 녹여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길러주는 책인듯했다.


교수님의 소개 글을 보니,
학생들에게 '정치철학'을 강의하시며,
수많은 책을 내셨으며,
사실 방송에서 인문학 특강도 많이 하신
너무 유명한 분이시다.


책의 부제부터가
눈길을 끈다.
'공정이라는 허구를 깨는 9가지 질문'
'공정은 허구'라고 주장하시는 거다.

​음...
본문은...
한 문장 한 문장 가볍지가 않아,
결코 쉽게 읽히지는 않는다.

그만큼 곱씹어진다.


불공정의 징후에 대해, 어떤 점이 문제인지
풀어져 있는데..


현 사회에 대한 얘기니만큼
정치적인 문제,
특히 현 문 대통령 정권에 대한 얘기,
조국 사태 등등의
사실 근래에 일어났던 사건까지 구체적 예시를 들어
다루고 있다.


현 정권에서 일어난
사건을 많이 다루기에,
한편으로는... 이 책은 사람에 따라
민감하게 받아들일 경향이 클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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