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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숫자에 속을까 - 진짜를 가려내는 통계적 사고의 힘
게르트 기거렌처 외 지음, 구소영 옮김 / 온워드 / 2023년 4월
평점 :
게르트 기거렌처, 발터 크래머, 카타리나 슐러, 토마스 바우어
무려 4명의 저자인
'온워드'에서 출판한 책
<우리는 왜 숫자에 속을까>.
한 손에 착 잡히는
예쁜 노란색 표지의 책이 도착했다.
(책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내 취향이고, 아주 마음에 들었다.)
실로 요즘 '숫자'로 제공되는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이고,
(특히 코로나 때 이런 숫자 데이터를 정말 많이 접했던 것 같다.)
나 또한 '문장으로만 표현된 정보'보다는
구체적인 '숫자'로 표현된 데이터가 훨씬 신뢰가 간다고 생각하는 바인데...
이 책에서 말하는 주요 골자는
이렇게 우리에게 알려지는 '숫자 데이터'들이 '오류'가 많다는 것,
이 오류를 발견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심지어 '숫자맹'을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는 정신적 전염병이라고 한다.
우선, 이 책의 토대가 되는
2011년부터 시작한 (주로 독일의) 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통계 오류를 바로잡는 활동을 하는
<이달의 잘못된 통계>프로젝트라는 것이 참 흥미로웠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멤버이면서,
경제학자, 심리학자, 통계학자, 빅 데이터 전문가이신
이 책의 집필자 분들이 정의감이 크고, 존경스럽고 참 멋진 분들이란 생각도 들었다.
내가 책을 통해
공공연히 사용되는 얄팍한 수법이랄까? 아니면 상업적인 홍보의 수단이랄까?
알게 된 유용한 지식은
'절대 수치'와 '상대 수치'의 차이이다.
"p33. 암 조기 검진의 암 발병 감소 효과를 절대 위험도가 아닌 상대 위험도로 보고하는 이유는 상대 위험도를 나타내는 숫자가 절대 위험도를 뜻하는 숫자보다 크기 때문이다."
미디어에서 언급하거나, 홍보매체에서 발표하는 통계 숫자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명확하고 정확한 '모집단'을 언급하는 것이 란 사실은 확실히 책을 통해 배웠다.
이게 실수일 수도 있고 의도적인 조작일 수도 있는데,
평소 나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무비판적'으로 '막연한 뉘앙스'로만
그런 정보들을 수용해 왔던 것 같다.
책은
'코로나 백신의 효과성'과 같은 논란의 중심이 된 굵직한 이슈들부터,
눈 속임용 그래프 예시라든지,
책 대부분을 기사 사례를 들어
어디가 맞고 어디가 틀렸는지,
혹은 어떤 걸 따져봐야 '제대로 데이터를 해석하는 건지'
마치 문제집의 해설처럼 조목조목 따져가며 풀어나가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 책을 읽어나갈 때는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
문장을 되풀이해서 읽기도 하고,
빨리 읽어나가기 힘들었는데...
이게 여러 사례를
책 안에서 접해 나가다 보니
'통계적 사고'를 실제로 강화되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미디어에 발표되는 기사를 더욱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진 것 같네요.
좋은 책이라 생각되어,
추천해 봅니다 :)!!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