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도시, 파리 빨간콩 그림책 10
에릭 바튀 지음, 김영신 옮김 / 빨간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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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파란색의 태양..

남녀노소 누구나 태양을 그린다? 라고 하면 빨강 아니면 노랑색을 칠할것이다. 하지만 파랑색이라니..누구도 쉽게 인정할 수 없고 당연히 비웃을 수 밖에 없는 그림이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친한 친구도 심지어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화랑의 주인도 아무도 사지 않을 그림이라며 놀라기만 할 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하지만 공원에서 만난 낮선 신사는 아주 독특한 그림이라는평과 함께 약간의 돈을 주고 그림을 사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다시본 그림은 마음에 들지 않아 다락방 구석에 쳐박히는 신세가 된다. 몇 년의 세월이 흘러 이사를 하게 된 신사가 골동품상에게 푼돈을 받고 팔아버렸지만 호기심 많은 사람을 통해 팔린 그림은 자신의 방에 정성스레 걸어두었지만 어느 날 도둑이 들어 그림을 훔쳐갔다. 다행히 경찰이 도둑을 붙잡아 그림을 찾아가란 연락을 받았지만 예술애호가는 도둑이 훔쳐 갈 정도로 훌륭한 그림이 자신의 집에 있는 것이 무척 걱정되어 미술관에 보관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생각대로 훌륭한 전문가들은 그림의 예술성에 감탄을 하며 그림을 그린 화가를 찾게 된다. 그림은 루브르 박물관으로 옮겨졌고 파랑 태양을 그린 이유를 묻자 그 대답은..

난 그림을 그릴 때 무척 행복해요, 그래서 내가 그리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맘껏 그려요

그림을 그리는 것에 부담스러워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유명한 작가들의 그림을 보면 대충 그린 것 같지만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도 많다. 이정도면 나도 그리겠다 생각하지만 그런 그림을 생각하지 못하기에 화가와 나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할 수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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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학교 가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 상처 입기 전에 알아야 할 현명한 교권 상식
김택수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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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에서 보는 교사는 너무 쉽고 편한 직업이라 온갖 비판을 일삼는다. 하지만 경력이 쌓여갈 수록 힘들어 지는 것은 내 자신의 문제도 있겠지만 한 해 한 해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학생과 학부모가 받아 들이는 것이 다르다. 언제든 연락을 할 수 있는 휴대폰이  있기에 사소한 사건으로도 밤 늦게나 심지어는 주말에까지 전화로 일방적인 폭언을 일삼는 경우는 나를 포함한 주변에서 흔치 않게 발생한다. 하지만 억울한 상황에 대처하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속상해도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제대로 의사표현을 못하고 뒤에서 속상해하며 울면서 마음을 스스로 추스리는 일이 허다하다. 그런 동료를 볼 때면 남의 일 같지 않고 나 자신에게도 언제 갑자기 일어 날 수 있는 일일 거라 생각이 들며 걱정이 된다.

책의 제목은 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이다. 선생님도 학교 가기 싫을때가 있습니다..물론 아이들의 행동이 마냥 귀엽고 예쁜 때도 있지만, 그래서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해서 살아가고 있지만 각각의 상황에서 너무나 힘든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직접 현장에 근무하는 3명의 초등학교 교사와 변호사 1분이 총 22건의 구체적인 상황에서 겪었던 경험이나 대처하는 방법들을 제시해준다. 내가 겪었고 그리고 공감하는 의견도 있고 몰랐던 내용을 새로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또 우리가 그런 상황에서 정당하게 말할 수 있고 알아야 하는 관련 법률과 함께 도움이 되는 변호사님의 조언도 덧붙여진다.

교육상황이 변하고 있는 시기이어서 새로운 갈등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선생님들의 소신을 가지시고 상처받지 않으시면서 행복한 학교, 즐거운 발걸음으로 출근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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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나가 나무를 심었대 상상공작 그림책
로드리고 마티올리 지음, 김정하 옮김 / 풀빛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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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무 한 그루를 심기로 한 알리나로부터 너무나 많은 꿀벌과 개미와 새와 꽃,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식물과 동물들이 살 수 있기까지의 이야기..

시작은 알리나의 작은 나무 한 그루 부터 였다. 그 작은 알리나가 삽을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작은 나무를 심을 때는 작은 가지 하나가 뽕 나오고 그 가지위에 새 두 마리가 둥지를 틀고, 그곳에서 새알을 낳고 하나 더 나온 나뭇가지를 보며 토끼가족이 굴을 파고, 조금 더 커진 나무에 과일이 열리며 이번엔 꿀벌들이 찾아와 벌집을 짓고 과일을 먹기위해 개미가 모이고 어느 날 밤 날아온 민들레 씨앗으로부터 민들레 꽃이 피며 처음엔 나무 가짓수, 새와 토끼, 개미 등의 숫자를 셀 수 있었지만 점점 식구들이 늘어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로 가득찬 행복한 모습으로 끝이난다. 아니 끝이 아니라 아직도 식구들은 더 늘어나고 있겠지?

환경오염이 생활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환경을 보호하는게 아주 큰 힘이 들거나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다. 알리나가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은 것에서 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종이컵 사용을 줄여 개인 컵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려 하는 것처럼 생각으로 그치지 말고 지금 당장 실천해보면 좋겠다. 나의 작은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테니까 ..환경보호에 대한 메세지와 함께 수세기 공부에도 유익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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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처방전 - 사춘기 A부터 Z까지 언니들이 알려 주마!
아다 누치 지음, 메그 헌트 그림, 이윤진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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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성교육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세대이다. 그래서인지 제대로 가르쳐 주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너무 빨리 알고 많이 접하고 있지만 잘못된 방법과 내용으로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러운 면도 있다.

이 책은 사춘기를 이미 겪은 9명의 9번 오두막의 언니들이 7주차에 걸쳐 사춘기에 대한 모든 것을 마치 동생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 처럼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사춘기, 위생, 가슴, 월경, 남자, 건강, 감정 등 7주차에 걸친 실버문 캠프에서는 사춘기를 맞이하는 동생들의 궁금증, 혼란스러움 등을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조금씩 변화하는 자신의 몸, 감정의 변화를 통해 사춘기임을 알아차리고 혼란스러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 등을 제시해준다. 사춘기가 되면서 호르몬의 분비로 인한 냄새, 머릿결, 여드름은 또 하나의 고민이지만 바르게 해결하는 법, 위생 용품을 돌려쓰지 않는 것이 위생상 좋으며 몸에 난 털이 싫어 제모를 할 경우 어떤 방법이 있고 각각의 장단점 등을 자세히 소개해준다. 또한 가슴이 변화되는 과정과 자기의 몸에 알맞은 브래지어를 고르는 법과 착용법, 간혹 너무 놀라기도 하고 처리 방법을 누구에게도 물어보지 못하고 당황할 수있는 월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생리대를 착용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그림과 함께 설명해준다. 물론 요즘의 엄마들은 사춘기가 오기 전 이미 친절하게 가르쳐 주실지 모르겠지만..남자의 사춘기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여자와는 다르지만 사춘기의 남자의 몸도 변화한다. 성장기이기에 균형잡힌 식사를 통해 골고루 먹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적당한 식사와 운동을 함께 하면서 성장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알려준다. 마지막은 부모님과 형제자매와 남자와 여자 친구와의 감정에 대한 설명이다. 사춘기에 몸의 변화만큼 감정에서 기복이 심한 시기에 관계형성과 유지에 어려울 수 있음을 인지하고 도움을 주는 내용이다.

딱딱한 설명만으로 이루어진 성교육 책은 많이 있다. 하지만 직접 언니가 이야기해주는 것처럼 쉬운 언어와 그림과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어 부모님과 교사가 따로 설명해주지 않고 책상에 툭 던져 놓고 스스로 보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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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1 - 왕실의 역사를 거닐다 쏭내관의 역사 인문학 1
송용진 지음 / 지식프레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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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살고 있지 않은지라 궁궐에 자주 가지 못했고 다녀왔어도 하루에 여러 곳을 다녀서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와서 매우 아쉽기도 하고 잘 기억도 안나는 나에게 이 책은 조선의 다섯 궁궐을 하나 하나 가이드가 소개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 책을 읽어내기가 오랜 시간이 걸렸다.

10년전에 나온 <쏭내관의 재미있는 궁궐 기행>을 읽지 못하였지만 그후 많은 변화를 거친 궁궐들을 수년간의 자료를 찾아 정리 된 새로 발간 된 책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뻤다. 이 책은 마치 내가 실제로 궁궐을 답사하는 동선에 따라 서술되었고 궁궐에 가기 전 궁궐이 어떤 곳인지, 구조가 어떻게 이루어 졌는지, 궁궐의 건축과 역사에 대해 간략히 설명을 한 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 순으로 소개가 되어진다.

가장 먼저 소개되는 경복궁은 조선 왕조가 개국한 이후 여러 후보지 중 하나인 한양이 새 수도로 낙점되면서 정도전에 의해 세워진 궁궐로 보수하는 과정에서 화마에 휩싸이고, 임진왜란때 모두 불타버리기도 하고, 흥선대원군시대에 중건되었으나 일제에 의해 유린되어 공원화 되었지만 1990년대 들어 복원사업이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20여 년 이상 복원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슬픈 역사를 가진 궁궐이다.

다음은 경복궁의 아궁인 창덕궁이다. 처음에 규모는 매우 협소했으나 점차 커졌고 실제도 조선 전기의 왕들이 더 오랜 시간 머물렀던 궁궐이지만 이 또한 임진왜란에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었고 선조와 광해군 시대 중건 공사를 마쳤으나 다시 화염에 휩싸이며 1917년 내전 영역에 큰 불이 났고 마지막 황제인 순종이 말년을 보낸 궁궐이었다. 일제에 의해 헐거나 용도 변경되었지만 광복후 복원되기 시작했고 지난 20여 년간 많은 전각들이 제 모습을 찾고 있는 궁궐이다.

조선이 개국한 이후 세 번째로 들어선 창경궁은 태종이 아들 세종에게 옥새를 물려주고 거처하기 위해 만든 창덕궁 동쪽의 작은 궁전인 수강궁 뒤 터에 만들어진 새로운 궁궐이었다. 창경궁 또한 임진왜란에 잿더미로 변했고 광해군 연간에 중건되었지만 일제 강점기 총독부가 전각 대부분을 훼철하고 그 터에 식물원, 동물원, 놀이공원 시설을 만들었다. 다행히 1980년대 서울대공원이 개원하며 동물들이 옮겨졌고 복원사업도 진행하여 창경궁이라는 이름을 회복하였지만 대부분의 전각은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하였다.

경희궁은 임진왜란으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이 모두 불 탄 후 선조와 그 아들 광해군이 창덕궁과 창경궁을 중건하였으나 왕의 기운이 있다는 인왕산 아래 새로운 궁궐인 안경궁 건립을 추진하였다. 하지만 광해군은 또 다른 곳에 왕의 기운이 있다는 말을 듣고 경덕궁을 동시에 짓게 된다. 이때문에 인조 반정에 광해군은 쫒겨나지만 경덕궁은 건드지지 않고 창덕궁의 이궁으로 기능을 수행하며 영조때 경희궁으로 이름을 바뀌게 된다. 경희궁 또한 순조 때 대화재로 많은 전각들이 소실되었고 경복궁 중건 과정에서 경희궁의 전각을 헐어 사용했기에 궁궐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만다. 그나마 남은 전각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 학교가 세워지며 민간인에게 팔려가고 방치되엇지만 다행히 복원과 공원 조성 계획이 세워졌으나 사실상 멈춰진 상태다.

마지막 덕수궁은 출가한 왕살 가족들이 살기 시작했고 임진왜란이 터지자 도성을 버리고 도망친 사이 모든 궁궐이 불에 타자 부랴 부랴 임시 궁궐을 정해야 했는데 그곳이 정동 일대였고 이 주변 집들을 모아 궁궐로 사용했고 정릉동 행궁이라 불렸다. 이후 광해군이 경운궁이라는 정식 이름을 지어줬고 후에 고종이 대한제국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창업하고 규모를크게 확대하였다. 하지만 대한제국의 주도권을 장학한 일제와 친일파들에 의해 덕수궁라는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고 한국전쟁 중 포격에서 간신히 살아남아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무려 400쪽에 걸친 궁궐여행은 너무나 많은 자료와 사진 그리고 QR코드를 통해 직접 가지 않아도 간 것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그래서 사진을 감상하며 글을 읽고 옆에 설명된 실록들을 읽으며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 책 한 권을 쓰기 위해 작가는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었으며 궁궐을 다녔을지 그 발걸음이 감히 상상하기도 힘들다. 열심히 읽고 또 읽어 본 뒤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 질때 여행 가이드 북처럼 손에 들고 궁궐나들이를 하루빨리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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