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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다고 외치고 나서야 괜찮아지기 시작했다
정순임 지음 / 파람북 / 2023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31/pimg_7804182893877856.jpg)
두 딸들과 함께있는 작가님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글쓴이의 둘째딸이 책 표지와 본문 그림을 그렸다고 하니
작가님에게는 더더욱 의미있는 책이 아닐까...
에세이는 다른이의 인생과 경험들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아한다
15대에 걸쳐 400년을 내리 한집에서 살아온 종갓집의
딸로 태어나 여자라서 차별받고
많은것들을 포기해야 하는것은
당연시 여겨지던 시대를 살다가
지금은 어떻게 괜찮아졌다 말할 수 있는 삶을 살고있는지
'괜찮아지기 시작했다' 라는 책 제목이 맘에 들어 읽어보게 되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31/pimg_7804182893877859.jpg)
문화재로 지정될만큼 역사가 깊은 종갓집의 둘째딸
흔히말하는 뼈대있는 가문의 둘째딸이라
예쁨만 받고 자랐을거 같지만 그 시대의 남녀 차별은
역시 심했구나...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됬다
우리 엄마의 세대에 딸로 살아가기는 정말 힘들었겠구나...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31/pimg_7804182893877862.jpg)
하지만 글쓴이의 맘고생은 종갓집 둘째딸이었을때 차별은
결혼 후의 맘고생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2장에 글쓴이의 결혼생활 글을 읽는데
고구마5개는 먹은듯 가슴이 답답했다
시집을 가고 보니 양말하나 제손으로 빨지않는
시댁식구들의 식사준비와 집안일은 글쓴이의 차지였고
첫째아이를 낳고 친정에서 몸조리 후 시댁에 가보니
글쓴이가 집을 비운사이 집안일을 하나도 않했는지
툇마루에 빨래가 한가득이라 일주일도 넘게
빨고 또 빨았다는 글을 읽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나는 놔주고 아이들은 나 줘"
이혼을 결심한 글쓴이가 남편에게 한말이라고 한다
이혼 후에도 연년생을 홀로 키워야했던 글쓴이의 삶은 결코 쉽지 않았다
그 시대에 여자가 이혼을 한것 자체가 흠으로 여겨졌을테니
글쓴이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현재는 고향집에 귀환해 된장, 고추장 담그며
새로운 꿈을 꾼다는 작가님을 응원하게 된다
쓰지 않고는 배길 수 없었던 지난날들이여 안녕!!!
글쓴이가 책 마지막에 쓴 문장이 큰 여운으로 남는다
[ 본 서평은 컬처블룸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