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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에게 말을 걸다
김교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915/pimg_7804182894018761.jpg)
명화 관련된 책을 좋아해서 이 책에도 관심이 갔다
명화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에세이 일거라 생각했는데
작가님의 인생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였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915/pimg_7804182894018762.jpg)
미술을 전공했지만 결혼 후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 큰 아픔을 겪고
그 아픔을 극복하며 현재는 중등학교 미술교사와 화가이면서 문인작가로
의미있는 하루하루를 살고있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총 4장에 담겨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915/pimg_7804182894018764.jpg)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쓴다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미술에 재능이 있던 어린시절부터
갑자기 찾아온 큰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고
절망에서 회복까지의 여정을 그림과 함께 덤덤하게 담아냈다
"고통은 지나가고 아름다움은 남아!"
결혼 4년만에 갑작스런 사고로 작가님에게 찾아온
절망을 작가님은 그림을 통해 이겨나갔다고 한다
명화 작품에 대한 설명, 작품을 그린 화가의 이야기에
작가님의 이야기가 더해져 글이 완성된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915/pimg_7804182894018772.jpg)
밀레 - 만종
석양이 물들어가는 들녁, 평화롭게 기도하는
부부의 모습처럼 보이는 그림인데
평화로운 농촌풍경이 아니라 가난한 농부들의
참혹한 생활을 묘사한것이라 한다
두사람의 발아래 놓인 바구니는 굶주린으로 죽은
아이의 관 상자를 담은 바구니이고
죽은 아기를 위해 부부가 기도를 하는 그림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이의 갑작스런 죽음앞에 뇌의 전원 스위치가 꺼진듯
눈물도 나지않고 소리도 내지 못하고
속으로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고
그림을 다시보니 그림이 더 애절하게 느껴진다
" 사람이 아픔을 느낀다는 것은 치유가 되고있다는 뜻이다 "
피할길 없는 슬픔에 잘 견디는 방법을 찾아가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고흐 - 삼나무가 있는 밀팥
고흐의 눈에 비친 남프랑스의 밀밭은
색채와 구불구불한 붓터치에 슬픔과 아련함,
따뜻함이 다 느껴지는 그림이다
" 당신이 그토록 재미있게 살아가고 싶어 했던
하루하루를 더욱 소중하게 살아내겠습니다 "
다시는 볼수없는 그리운 이를 생각하며
쓴 편지같은 글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림이 주는 따스한 위로와 작가님이 자신을 더 사랑하며
삶을 살아내는 치유의 과정들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마음이 힘든 때에 차분하게 꺼내들고
읽어보며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은 책이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915/pimg_7804182894018774.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