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있는 자 - 신과 악마를 만난 두 사람의 이야기
화이트맨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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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지않게 읽을 수 있으면서 생각이라는 걸 해보게 하는 그런 소설이었습니다. 접해보지 않은 장르의 종교철학소설에다가 약간 두께감이 있는 책이라서 솔직히 두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읽어내려갈수록 종교, 철학, 선, 악, 인간, 신, 악마, 인간세상등등 여러가지 영역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인간세상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크게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종교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그냥 일상의 의문자체로서 다가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또 종교적인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그리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갈 수 있는 선과 악의 길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겁지 않은 소설이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이 책을 대변하는 구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건사고들을 접하다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것인지? 우리가 생각하기에 악인이나 다를바 없는 이들이 아무런 처벌없이 잘 사는 모습이나 소식을 접하면서 그들은 왜 아무 고통을 받지 않는건지? 기본적으로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되는 날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벼랑끝이라고 생각되는 순간 또는 간절하게 무언가를 원하는 순간에 신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 기도가 닿을때도 있지만 전혀 닿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좌절을 하거나 다시는 신을 찾지 않겠다고 하거나 그리고 신을 부정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일상입니다.

 

우리 일상에서 누구나 신을 찾는 순간들 그리고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순간들 그런 순간들이 책에 담겨져 있는 종교철학소설입니다.

 

 

 

 

 

“주인공 두사람 ‘신한수’ , ‘조필성’ 그리고 이 두사람이 만난 신과 악마”

개인적으로는 ‘조필성’의 삶이 좀 더 현실적이지 않나 싶기는 하지만 ‘신한수’, ‘조필성’ 두 인물 전부 우리가 일상에서 뉴스를 통해 종종 접할 수 있는 인물들이기도 합니다. 신과 악마 이 두 가치에 대해서도 단순히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서술 형태가 아니라 각각의 나름의 고민과 가치들 그런부분에 대해서도 나와 있기에 오히려 좀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종교철학소설이었습니다.

‘조필성’ 이라는 인물은 악마와 만나게 되는 인물입니다. 인간의 욕망에 대해서 가장 잘 표현된 인물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그 욕망의 단계가 하나하나 올라가는지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인물을 무작정 미워할 수도 없는것이 속에 억눌린 울분도 같이 느껴지기에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합니다.

 

물론 ‘조필성’ 이라는 인물의 잘못된 선택들에 대해서는 분명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확실하게.

 

 

 

 

‘신한수’ 라는 인물은 세상에 저렇게 강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자신의 이익과 욕망이 아니라 다른 이를 향햐고 있다는 점이 조금 다르기는 합니다. 이 인물이 처음부터 신의 존재를 열심히 믿고 하는 그런 인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어떤 일을 계기로 해서 점차적으로 믿어가는 과정입니다.

 

‘신한수’라는 인물을 보면 무작정 신을 믿고 신이 모든걸 해결해 줄거라는 그런 무모함은 없습니다. 오히려 제 눈에는 신을 믿는다는것보다 자기자신의 신념을 믿는다는게 강해보였습니다.

 

 

 

이 종교철학소설이 무겁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많은 부분이 이렇게 대화체로 되어있습니다. 가끔은 코믹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대화내용이 가볍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이 소설을 쉽게 읽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종교자체에 대한 의문보다는 인간의 삶에서 느낄 수 있는 의문들을 선과 악 그리고 인간 이라는 주제로 담아냈다는 것이 기억에 남는 종교철학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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