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자동 절약 시스템으로 아파트를 마련했다 - 무리하게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오미옥 지음 / 황금부엉이 / 202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가계부를 써온지 4년차이다. 그전에 오랜기간동안 가계부을 안 쓴 이유는 써도 달라질 것이 없다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살 수는 없다 뭐라도 조금이라도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채워나가고 다시 고치고 또 채워나가고 이렇게 반복되다보니 이렇게 4년차라는 시간만큼 가계부를 채워왔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 내 자신이 많이 나태해져버린것도 있고 또한 가계부쓰기에 한계점이 왔다. 더이상 여기서 어떻게 해야하지라는 의문으로 전진이 안되다보니 점점 금전출납부로 다시 돌아가는 중이었다.

 

그런의미에서 좀 더 자세하게 나에게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어서 감사하다. 모든부분이 나의 상황과 맞는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내가 나아가지 못하고 맞닥뜨린 한계점에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가계부 쓰기의 핵심은 현재 내 재무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것과 제대로 된 예산세우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고 정리한다는것이 결코 쉽지가 않다. 나도 그동안 내 나름대로 이렇게 저렇게 해왔지만 어딘가 계속 부족한 탓에 한계점을 느끼고 있던 중이었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가계부는 정말 알짜템이다. 기존에 내가 쓰던 가계부보다 훨씬 디테일하다. 나의 재무상황과 예산세우기를 스스로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내가 제일 처음에 가계부를 적은곳이 아마 연습장이었던듯하다. 그렇게 시작된 가계부였기에 처음에 제대로 된 가계부를 구입해서 적기시작하는데 가장 짜증났고 쓸데없다고 생각했던것이 바로 이 재무상황파악과 예산세우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4년 가까운 시간동안 적으면서 느낀것은 저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은 안된다는 점이었다. 기초공사인데, 엉망으로 하면은 그 다음으로 진행되는 공사는 당연히 엉망이 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식비, 외식비, 생필품비를 제외하고는 전부 고정지출화시켰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이런식으로 관리를 했더라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을텐데 거기다가 가계부 쓰면서 지치는 일도 덜 했을텐데라는 생각이 밀려왔다...ㅠㅠ

 

그래서 이 부분은 제대로 다시 세워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철저히 통제할 수 있는 분야인 식비, 외식비, 생필품비만 변동지출화 시킬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놓친부분 또 한가지는 숫자적인 피드백만 해왔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왜 숫자에만 집착을 했을까. 가계부랑 대화를 나누었어야했고 내 자신을 보듬었어야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기에 결국은 한계점에 자꾸만 도달할 수 밖에 없었던거였다. 피드백의 방법이 완벽하게 틀렸다.

 

 

 

 

 

내가 잘 못 알고 있는 지식들도 많았다. 역시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망한다더니... ㅠㅠ 제대로 알지 못한채 내가 직접 찾아볼 생각도 않고 주변말만 듣고 잘 못 알고 있는것이 많았다. 주택청약도 금리인하요구권 보험부분도 놓치고 산 부분이 많았다.

 

 

 

 

 

P168 작정하고 돈을 모을 때는 이 정도 푼돈까지 모아야 하나 생각되는 푼돈이라도 모으고 모아야 목돈이 된다.

 

나 역시 경험이 있기에 이 의견에 동의한다. 정말 이렇게 모아야지만 모인다는 걸 경험으로 확실히 느꼈다. 단, 절박함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레벨(?)이라고 생각된다. 요즘 나태해진 나에게 전혀 통하지 않고 있는 중이다.

 

 

 

 

 

 

핵심은 집밥이다.

 

가끔은 집밥보다 사먹는게 더 저렴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집밥은 시스템을 만드는일이다. 집밥을 먹기위해서는 일단 기본적으로 냉장고에 반찬이 있어야하고 바로바로 언제든지 귀찮지않게 먹을 수 있는 시스템과 습관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렇게 요리실력이 조금씩 늘다보면은 냉장고파먹기도 가능한 실력이 나온다. 그렇게 우리일상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가장 큰 항목인 식비가 크게 줄어드는 시점이다.

 

가계부 항목중에서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그리 많지가 않다. 그중에서 식비는 그나마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중 가장 크다. 그렇기에 집밥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집밥을 만드는 일은 습관이 되어도 여전히 귀찮은 일이다. 그러다보니 내가 소화할 수 있는 선까지만 장바구니를 담게 된다. 자연스럽게 장보기금액이 줄어든다. 나의 경우는 그랬다. 시금치, 쪽파, 브로콜리, 카레용고기, 장조림용고기, 연근 등등 이런 식재료를 무한으로 담지 못한다. 내 체력이 감당할 수 있는 선까지만.

 

 

P246 가계부를 쓴다고 해서 무조건 참고 돈을 안 쓰는 게 최선인 게 아니라 절약하는 과정에서 나에게 꼭 필요한 게 무엇이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나를 위한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보통 가계부하면은 전투적으로 쓸려고 한다. 하지만 저자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가계부와 대화하고 어루만지고 보살피고 또 하나의 자신을 다루는 일처럼 하고 있다. 가계부를 쓰면서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들여다보고 예산을 세우고 그렇게 월별, 주별, 일별 예산으로 나눈다. 그렇게 세운 예산을 잘 지켜나갈때마다 자신을 충분히 인정하고 사랑한다.

 

자신의 재무상태를 파악하는 일과 예산세우기부터 차근차근히 가계부쓰는 원칙을 알아가고 싶다면은 충분히 도움되는 책이다. 단, 모든 부분을 다 따라할려고 하지말고 나의 상황에 맞추어서 적용하는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베테랑이기에 모든걸 내것으로 한꺼번에 만들수는 없다. 그리고 저자의 조언중 꼭 알아야 할 부분이 바로 가계부는 실패할려고 쓰는거라는 것. 피드백을 제대로 하면은 오히려 그 다음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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