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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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재미있게 읽고자하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순식간에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갔고, 중간에는 눈물이 시야을 가려서 콧물을 훌쩍이면서 봤다. 매일매일의 꿈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매일밤마다 우리를 찾아오는 꿈, 누군가에게는 그리운사람을 만날수 있는 뜻깊은순간이 되기도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속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동안 아무생각없이 생각했던 꿈, 정말 이런 꿈 백화점이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운이 남는다.


처음에 이 책이 도착하고나서 아이들이 내 옆으로 다가와서 역시나 무슨내용인지 알려달라고 쫑알거렸다. 잠이 들어야지만 갈 수 있는 꿈 백화점이 있는데, 거기에서 우리가 꿈을 살수가 있다라고 했다. 그때부터 본인이 꾸고 싶은 꿈에 대한 열띤토론이 이어졌다. 첫째는 연예인이 나오는 꿈, 둘째는 구글플레이키프트카드 선물받는 꿈, 유튜버가 되는 꿈등등 자신이 이루고 싶은 희망같은 목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나 역시도 어떤글이든 술술 읽히고 쓰여지고 하는 꿈을 꾸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눈후에 읽기시작했기에 더욱 더 가벼운 환타지라고 생각한지도 모르겠다. 처음에 읽을때는 가벼운생각으로 재미있게 읽어나갔으나 책의 내용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그동안 내가 꾸는 모든꿈에 대해서 많은생각이 들었다. 같은 꿈도 누가 꾸는가에 따라서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라는 글이 기억이 남는다.


책을 다 읽고나서 그동안 내가 꾼 꿈중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들을 생각해보았다. 정말 오래전의 꿈중에서도 유난히 기억에 남는 꿈들도 있다. 그 꿈들은 나에게 어떤감정을 주었을까. 그리움, 즐거움, 슬픔, 기쁨, 공포, 스트레스, 설레임, 호기심등등 많은 감정들을 주었다.

특히나 돌아가신 아빠꿈을 나만 꾼다는 점, 그동안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면 정말 달러구트 꿈 백화점 같은 곳이 있어서 우리 아빠가 다녀가신건 아닐까. 그때 우리아빠도 저런 심정이었을까... 그 생각까지 이어지면서 자꾸만 가슴이 먹먹해진다...





타인과의 삶을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사는 사람들, 그리고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잘 풀리지않는 사람들, 과거의 트라우마에 발목이 잡힌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 연말행사로 바쁜사람들 가운데 홀로 남겨진 외로운 사람들과 동물들 이런 다양한 사람들에게 진짜 필요한 꿈들은 무엇일지... 그리고 나의 꿈이 아니라 다른이를 위한 꿈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주문을 하는지... 그리고 그 꿈을 받는 사람들...

개인적으로는 아이가 읽어도 어른이 읽어도 그 누가 읽어도 좋을 그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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