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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근대사의 작은 불꽃들
고진숙 지음, 이지은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 근대사의 작은 불꽃들..
미스터션사인을 재미있게 보고 불꽃이라는 말만 들어도 뭔가 가슴이 뜨거워지는것 같아요
첫째가 요즘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것 같아 아이에게 권하게 되었어요
어지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암흑처러 깜깜하던 근대 조선
의생과 헌신으로 나라의 앞날을 연 작은 불꽃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의 박에스더
한글학자 주시경
최초의 사회적기업가 민강
인권운동가 강상호
과학운동을 이끈 김용관
이렇게 총 5명의 우리 근대사의 수은 인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책이였어요
불꽃 같은 삶으로 나라와 민중들의 미래를 밝힌 근대사 인물 중
아이가 가장 관심있게 읽어본 인물은 한국 최초로 서양의가 된 여성 박에스더였어요
요즘 페미다 뭐다해서 아이도 여성 위인, 인물들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많더라고요
아무래도 학교에서 배우는 위인들, 인물들은 대부분 남자들이니까요
당당하게 홀로 여성으로서 이름이 올라온 박에스더에게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을것 같았어요
1891년 그때까지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서양의학을 공부해 의사가 된 이는 아무도 없었대요
남자도 마찬가지였고 조선에는 의학교도 없었다고 해요
그런데 가난한 열여섯 살 소녀가 의사의 꿈을 꾸게 되었다네요
그 이름은 김점동
점동이는 딸이 내리 넷이나 되고 입은 많은데 벌이는 시원치 않은 집에 살았어요
아버지는 여자애들을 재워 주고 먹여주고 입혀준다며 입을 하나라도 덜생각에 점동이를 학당에 보낸다고 했어요
하지만 여자애도 영어만 할 줄 알면 뜻을 펼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학당으로 가는 점동이에게 아버지는 귀뜸을 해주셨죠
그때까지만 해도 아버지의 말씀이 무슨말이였는지 몰랐지만 말이죠
점동이 이화학당에 입학한지도 어느덧 4년이 지나고
자연스럽게 실력도 쑥쑥 자랐고, 점동이는 영어 공부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해요
그리고 점동이는 이화학당 안 여성 전문 병원인 보구여관 (보호하고 구하는 여자들의 집)에서 여자 의사 로제타 셔우드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요
점동이는 영어를 잘해서 의사 선생님의 통역일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통역일을 하며 약방일도 배웠어요
로제타는 보구여관에 의학반을 만들었어요 그때 점동이는 감리교 신자가 되면서 세례명으로 에스더라는 이름을 얻었어요
그리고 김에스더로 불리게되었지요
에스더는 의학반에서도 실력이 뛰어났다고 해요
에스더는 의학공부를 하며 혼기를 놓쳤는데 로제타의 추천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박유산과 결혼을 하게 되어요
박유산은 바느질과 요리를 잘 못한다는 에스더에서
바느질을 잘하고 요리를 잘하는 여자가 필요한게 아니라며 하나님을 섬기고 당당히 자신의 일을 하는 에스더야 말로
자신이 기다려온 신부라고 했어요
그래서 둘은 결혼하고 에스더는 박유산의 성을 따라 박에스더가 되었어요
1895년 에스더와 박유산은 로제타를 따라 멀고 낯선 땅 뉴욕에 도착했어요
박유산은 닥치는 대로 돈을 모았고 에스더 역시 일하며 공부를 했어요
박유산은 야위어 가면서도 에스더가 딴 생각 말고 열심히 공부해서 꼭 의사가 되라며 격려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에스더는 볼티모어 여자의과대학에 합격하게 되지요
하지만 박유산은 폐결핵으로 숨을 거두고 말았어요
에스더는 지금까지 자신을 이끌어준 세명의 은인, 스크랜턴 부인, 로제타 홀 박사, 그리고 박유산 에게
보답하는 길은 단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의사가 되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했어요
에스더의 인생은 정말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았어요
의사가 되어 조선으로 돌아온 에스더는 로제타를 도와 서울과 평양에서 의료활동을 했어요
당나귀를 타고 왕진을 다닌 에스더는 차별과 관심때문에 그동안 변변한 치료 한번 받지 못하고
죽어가던 여성들을 위해 의료활동을 계속했고, 그런 여성들이 에스더의 수술로 낫기 시작했다고 해요
자신을 위해 헌신했던 남편 박유산이 그랬든 에스더는 아픈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네요
그는 서른다섯, 남편이 앓았던 폐결핵으로 숨을 거두었어요
짧지만 강렬했던 한 여인의 삶은 그 후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하네요
김점동으로 태어나 박에스더로 살아간 그녀는 한국 최초이자
최고의 과학자, 의사, 박애주의자의 이름으로 오래 기억될것 같아요
아이보다 제가 더 재미있게 읽은것 같아요
중간중간 미스터션샤인이 떠오르기도 했지만요
자신의 인생을 누군가를 돕는데 쓰고 싶어서 도전하고 또 도전했던 에스더는 정말 너무 멋졌어요
아이 역시 자신도 박에스더 같은 여성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명감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는데, 박에스더는 그 사명감에 결국 여성 의사가 되었고
꿈을 이룬후에도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더욱더 노력했지요
아이들에게 정말 많은 귀감이 되는 작은 불꽃 같아요..
아이는 옛날에는 공부하고 싶어도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공부도 할 수 없었던 삶이 참 불공평했을것 같다고 했어요
그래도 점동이는 아버지 덕분에 결국엔 의사가 된것 같다고 자기도 아빠말을 참 잘 들어야겠다는 엉뚱한 이야기를 했네요 ㅎㅎ
우리 근대사의 작은 불꽃들을 만나보며 다시한번 그분들에게 감사함을 갖게된 책,
한국사에 관심있는 아이일 수록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을것 같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