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1인칭 최연소 서술자 '나'의 이야기이다. 정말이지 그 이상은.. 어떤 정보도 없이 읽는 게 최고라는.. (잡으면 곧바로 속지부터 읽는거다-!)**[우리는 언제나 현재 상태에 괴로워한다 - 그것이 의식이라는 선물이 주는 고난이다. 무엇이 진실인지 누가 알겠는가? 45p.]선택에 놓인 인간은 '확신'할 수 없다.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수많은 시간 끝에 결국 옳다고 결정한 일이 나를 좋은 곳에 데려다 줄 것인지 아닌지.. 모른다, 정말이지 어느 것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던져진 생의 모든 순간은 '선택'을 요구한다.[하지만 인생의 가장 큰 한계요 진실은 이것이다 - 우리가 지금, 여기 있다는 것. 그때, 거기가 아니다. 우리는 취해간다. 여기 진짜는 없다. 54p.] [이 친숙한 일상에, 가정적인 물건들이 부딪히는 소리에는 비애가 깃들어 있다. 삶의 얼마나 많은 것이.. 일어나고 있는 그 순간에도 잊히는지 나는 이미 잘 안다. 대부분이 그렇다. 현재는 주목받지 못한 채 실감개의 실처럼 우리에게서 풀려나간다. 특별할 것 없는 생각들이 헝클어져 수북이 쌓이고, 존재의 기적은 오래도록 방치된다. 219p.]오늘의 나도 그러하다.그 속에 놓여있다.호두껍데기 속에 갇혀 악몽을 꾸는 중이다.이 껍질을 깨고 나갈 때는 다시 '삶'이기를 바라면서.. :)[아아, 나는 호두껍데기 속에 갇혀서도나 자신을 무한한 왕국의 왕으로 여길 수 있네.악몽만 꾸지 않는다면.]**미리 알고 있던 정보가 많아서 저자가 담아낸 특별함을 오롯이 누리지 못한 작품이다. 간단한 전개도 말하고 싶지 않다. 당신은 '모르고' 만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