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은 상상의 섬 '네버랜드'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아침까지 떠 있는 별, 가장 오른쪽에서 두 번째 별을 따라 직진하면 우리는 그 곳에 도착할 수 있다. 아니, 있었다. (물론.. 작은 요정의 반짝이는 마법 가루 듬~뿍, 거기에 가장 행복한 순간의 상상을 아침해가 밝을 때까지 이어갈 수 있는 끈기가 다소 필요하긴 했지만!)맨 몸으로 하늘을 날고 싶은 나의 꿈은그렇게 마음 속 네버랜드에 잠들어 있었더랬다.중세 유럽의 끝자락,과학은 아직, 신은 여전히였던 그 시절의 인간은 요정의 존재를 믿는 삶을 살았나보다. 고색창연한 세상을 볼 줄 알았던 눈에는 참 많은 것이 살아 있었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버렸다.그러다 문득,그들이 부러워지고 말았다는.. 그런 것.그 사람을 '모른다.'고 생각하면 나는 그를 상상한다.반대로 그 사람을 '안다.'고 말하면 이내 그를 상상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나는 역사를 모른다. 읽기 편한 문장과 명화를 따라 관계도를 익히다 보니, 책 속 인물들에게 흠뻑 빠져 있었을 뿐이다. 구석구석 생각을 더해 적어놓는 콜럼버스의 독서 습관이 나와 닮아 반가웠고, 노트 한 권에 내면을 담아놓은 다빈치의 습관은 기록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이 책의 2권을 기다리는 마음이 벌써 조급해진다.그래.. 그런 것이다.그를 모르기에 나는 그를 상상한다.네버랜드를 꿈꾸는 밤이 되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