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엔젤 2 데미엔젤 시리즈
주예은 지음 / 황금가지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1권에서 이미 맛본 실망 때문이었을까.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았다. 사실 나로서는 이토록 공허한 '로맨스'를 처음 맛보았기 때문에 굳이 2권으로 책이 나올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 마저 들었다. 클리셰의 연장선, 진부함의 끝을 보고 있는 기분이었다. 독자로 하여금 '이 사랑은 위대해'라고 생각을 강요하는 인상을 받았다. 악평을 내놓는 것이 나로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지만 솔직히 마지막장이 언제 나오나 생각하며 읽었다. 느껴지는 감동이나 슬픔 같은 건 전혀 없어도 책에서 위대하다고 말하고 있으니 위대하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마치 인기 없는 개그 프로그램에서 녹음된 방청객 웃음소리를 들려주면서 '이것은 엄청 웃긴 장면이에요'라고 웃음을 강요하는 듯한 것과 비슷한 이치랄까. 너무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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