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벅 펀딩 때 봤지만 후원을 놓쳤었는데 정식 출판한 걸 알게 되어 사서 읽어봤습니다.프랑스 희극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도 어렵거나 부담스럽지 않고 잘 읽혀서 좋았던 것 같아요.절반은 지하철 안에서 읽고, 절반은 여행지에서 읽었을 정도니까요.뒤편에 후기를 읽어보니 쉽게 읽을 수 있고 편한 느낌으로 번역을 했다고 하셨는데, 의도하신 바대로 읽은 것 같습니다.2023년의 한국인이 1600년대 프랑스의 웃음코드에 공감하기 어려운 게 어찌보면 당연한데, 초월번역으로 많이 잘 살리신 느낌이에요.‘구라 까지 말고’ 같은 현대어체에 저항 없이 터졌습니다.그 장면의 우스꽝스러운 느낌이 잘 살려면 그 번역이 맞는 것 같긴 해요. 처음엔 이게 뭐지 했어요.책도 예쁘고, 내용도 가볍게 읽기 좋습니다. 잘 모르는 작품을 이렇게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은 번역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