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한 우유 회사의 수상한 49층 - 우유 맛 도난 사건 생각이 커지는 생각
알레산드로 가티 지음, 줄리아 사그라몰라 그림, 김현주 옮김 / 책속물고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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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 페그의 할아버지는 우유맛이 변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도시의 우유 회사를 찾아갔다가 며칠 동안이나 돌아오지 않는다. 혼자 남겨진 꼬마 페그는 곰인형과 양철자동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나 도시로 가기로 결심한다. 자동차들이 씽씽 달리는 고속도로의 갓길을 아동용 양철자동차를 타고 지나고 경찰에게 쫒기기도 하지만 무사히 도시로 도착한다. 어찌어찌 우유 회사에 숨어든 페그는 할아버지를 만나고 변해버린 우유맛을 되찾을 수 있을까?


 아이 혼자만 남기고 도시로 가버린 할아버지 우리나라라면 바로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할 것이다. 거기다 아이가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나다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하지만 괜찮다. 이건 소설이라 현실에서 우리에게 금지 된 여러가지 것들을 대신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니 불편한 마음은 내려놓고 이야기를 즐기자.  


 꼬마 페그가 곰인형 아클레토르페씨와 이야기를 하며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데 난 곰인형 아클레토르페씨는 꼬마 페그의 내면의 목소리일까? 아니면 독립된 하나의 인격체일까?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이야기에 빠져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주체적으로 물음을 만들고 그 답을 찾아가며 읽는 것도 책을 더 깊이 읽는 방법이니 스스로의 답을 찾아보길 바란다.


 책을 읽기 전에 우유의 맛은 왜 바뀌었을까? 우유 회사의 비밀은 무엇일까? 등등의 질문을 만들고 답을 스스로 내어 본 후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책 읽기 방법이 될 것이다. 


 길지 않은 글밥에 흥미로운 이야기로 초등학교 중학년 학생부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꼬마 페그의 용감한 모험에 함께 할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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