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내 일이 가까워질 거야 - 좋아하는 것을 찾고 진로를 탐색하는 너에게, 행복한 아침독서 2023년 12월 사서추천도서, 학교도서관저널 2023년 12월 이달의 새 책 곰곰문고 25
김시원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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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로교육의 중요성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학교에서의 진로교육은 형식적일 뿐 아이들이 진로를 선택하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진로교육을 하는 교사부터 아이들보다야 낫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일에 대하여 잘 모른다. 자신의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들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그리게 하고 희망하게 만들겠는가?

 올바른 진로교육을 위해서는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직업에 대해여 알려주고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내일은 내 일이 가까워질 거야>는 진로교육을 위한 훌륭한 교과서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원, 데이터 과학자, 임상심리학자, 플로리스트 등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로 그들의 일을 소개하고 진로 선택에 대한 조언을 해 준다.

 각각의 챕터들이 흥미롭고 유익했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채식요리사 재인씨의 이야기다. 그녀는 직업이라는 것에 대하여 기존에 우리가 가진 것과 다른 직업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또 학창시절 불성실하고 책임감 없는 사람으로 여겨졌지만 그것은 학교공부라는 우리 삶의 한 면에 관심이 적어서 그런 것이었을 뿐 그녀는 자신의 좋아하는 영역에서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대하면서 학교공부에 대한 성실 책임만을 가지고 아이들을 평가했던 나를 반성하게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학교공부라는 좁은 틀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접하게 해 줄 수 있다면 뭔가 다른 어떤 부분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이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보다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다음으로 인상적인 챕터는 이순영씨의 동물 트레이너 이야기이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동물 관련 학과에 들어가지만 취업이라는 현실의 벽에 의해서 처음 선호했던 반려동물이나 야생동물 관련 분야가 아닌 실험동물 분야 등 원치 않는 일을 선택하게 되고, 동물들에게 하고 싶지 않은 행동들을 하는 업무를 맡게 될 수도 있다. 주어진 삶과 내가 바라는 삶의 차이 속에서 갈등하게 되기도 한다. 순영씨의 말처럼 답이 없는 질문에 끊임없이 고민해야 적어도 최선에 가까운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은 내 일이 가까워질 거야>는 우리가 모르는 다양한 직업의 세계와 직업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서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좋은 책이다.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그리고 세계을 더 넓혀 이해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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