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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은 흐른다 ㅣ 범우 사르비아 총서 301
이미륵 지음, 전혜린 옮김 / 범우사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다섯살배기 사촌은 ㄹ과 으 발음을 잘 못해서 미악이라 불렀다죠,
우리의 국어는 유유자적 마냥 흘러가는 압록강을 닮았습니다.
유난히 ㅇ ㅁ ㄹ 이 마음까지 유하게 만듭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미륵을 발음못해 미악이라 불렀다는 대목이었고,
조선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한국사를 대학 교양과목 시절 배웠었는데 미악이를 통해
직접 체험하니 한국사 특강이라는 책을 한번 더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우리네 옛 고향의 그리움은 흐르는 압록강을 닮아 여전히 가슴에 저밉니다.
요즘처럼 북한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정국에 한라에서 백두까지 빨리 기차가 다녔으면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마음이 며칠간은 평온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