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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양장) - 유년의 기억 ㅣ 소설로 그린 자화상 1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 시절에 우리는 그 싱아를 삐비라고 불렀었다. 단순 배고픔에 먹었던 적은 없고 호기심에 동네 언니들을 따라 동산에 오르면 빼곡히 꿈어 있던 이 싱아들을 한주먹 뽑아다가 알알이 까서 안에것만 질겅질겅 씹으면 딱히 맛이라는 것은 없는데도 우리는 계속 반복해 씹어댔던 것이다.
단순 성장기의 추억을 회상한 소설로 보기에는 한 소녀의 어린시절 일제강점과 처녀적 6.25라는 시대상은 우리 나라 역사의 일 부분을 그대로 보여준다.
요즘엔 책을 읽을 때의 버릇이 조금 바껴서 작가의 글을 따라 그 시대의 배경과 이슈들을 함께 더듬어본다.
조만간에 두번째 회상집도 읽어볼 생각이다.
그 산이 정말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