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꽃처럼
원경 지음 / 도반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대, 꽃처럼


요즘은 시집이 자꾸 읽고싶어진다. 물론 소설도 자기계발서도 읽고 있지만, 그런 책들을 읽다가 중간 중간 시집을 읽음으로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긴장이 풀림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심곡암 주지 원경스님이 쓴 책이다.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스님이 계신 그 곳이 눈에 떠오른다.

깨침의 노래, 가슴 속 깊은 그리움, 함께 차를 나누며, 심곡암 이야기 이렇게 4가지로 나뉘어져 우리들의 마음에 정감을 느끼게 해준다.
30대에 접어들면서 깨우친다는 표현이 참으로 듣기 좋다. 내가 놓치고 있는 많은 부분들 누가 말해주지 않아 나에 대해 모르고 있는 부분들을 깨친다란 표현이 좋다.

행복지도란 시에서 도란 무엇이냐는 질문에 노스님이 이렇게 대답한다. 내가 좀 불편하고 다른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정말 멋진 글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이 좀 불편해지더라도 내가 편해지고 싶어서 하는 행동, 말들을 하면서 산다. 나역시 그런 부분이 많다.
그래서 이 시가 나의 마음 더 깊숙이 자리 잡은 듯하다.

또 떠나간 뒤에란 시에선 내안에 사랑을 퍼주기도 전에 떠나가지 않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 사랑을 하고 소중한 사람이 먼 곳에 있을 때 정중히 안부를 물으라고 쓰여져있다. 떠나간 뒤에 소중함을 알기 때문에 그런 아쉬움이 없도록 말이다.
내 곁에 항상 있기 때문에 이런 생각으로 가까운 사람들에게 소원해지기 쉽다. 마음속으로 더 잘하자. 더 예의를 차리자. 다짐을 하지만, 어느새 편한고 가까운 사람에게 쉽게 말하고 되는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렇기에 저자는 우리들에게 후회하지 않도록 떠나고 난뒤 그리워하지 않도록 이 시로 우리를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선물해준다. 이동할 때 가방에 가지고다니면서 한 시 한 시 깊게 음미하면 참 좋을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