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쳐줄게
아이가 좋아하는 피아노를 주제로 한 책이네요.
피아노모양의 음악상자를 좋아하는 캐시. 그 모습을 본 엄마가 진짜 피아노를 사줬네요.
피아노사랑에 푹 빠진 캐시는 피아노를 애지중지 여기며 동생이 쿵쾅쿵쾅 두드리는것 조차도 기분나빠하네요.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아 피아노연주회에 나간 캐시. 하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연주를 망치고 엄마의 품에서 엉엉 운 뒤로 다시는 피아노를 거들떠 보지않네요.
하지만 동생을 달래주기 위해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아서 동생을 행복한 잠자리에 들게 멋진 연주를 해냅니다.
처음 어린이집 가는 날, 처음 연주하는 날. 아이가 처음 접하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을 책을 통하여 먼저 경험함으로써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책이네요.
아이가 자라면서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일이지만, 캐시처럼 상처를 받았을 때 그냥 방치될 경우 아이가 어떤 일을 해도 자신감없이 소극적 자세로 행동하게 됩니다.
저또한 어린시절 피아노 첫연주회에 나간 날이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떨리는 가슴, 내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 등에는 땀이 줄줄. 아직도 생생할만큼 어린아이에게는 너무나 크게 보이는 일이었어요.
모든 것에 첫 경험에 실수가 있어도 그것을 발판삼아 다시 일어서야 밝은 아이로 자랄수 있을꺼 같아요.
많은 사람들 앞에선 연주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실망했지만 캐시가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서 하는 연주는 누구도 평가를 해선 안되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 최고의 연주였네요.
피아노를 소재로 한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이야기. 아들이 넘 좋아하네요.
캐시가 넘 이쁘다고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