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밑 남자
하라 코이치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마루 밑 남자

 책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기면서 결말이 궁금해서 안달이 날 정도로 빠른 전개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책이다.
마루 밑 남자, 튀김사원, 전쟁관리조합, 파견사장, 슈사인 갱 이렇게 5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책을 읽기 전 목차에 적혀있는 제목들이 다 내용을 가늠할 수 없게끔 특이하다.

마루 밑 남자는 바쁜 업무에 쫒겨 사는 샐러리맨 집에 나타난 그 집 마루 밑에서 기거하는 사내에 등장으로 과중한 업무와 함께 혼란스러워한다.
그의 아내와 마루 밑 남자가 함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을새도 없이 아내에게 내쫓김을 당한다. 노숙자의 말을 듣고 마루 밑 남자는 자신처럼 가족을 돌보지 않고 일만 하다 쫓겨나서 이리저리 갈 때없는 직장인이 남의 집 마루 밑에 보금자리를 만든 것을 알게된다.
우리 나라의 가정이란 큰 짐을 짊어지고 있는 가장들의 모습이라 그런지 마음 한켠이 씁쓸해졌다. 가정을 위해서 희생을 하고 있지만 정작 가족은 자신들을 돌보지 않는 그런 가장에게 서운함을 표현하고 툴툴거리고 있다.
가장의 입장도 이해가 되고 또 그 가장에게 보호를 받고 사랑을 나누고 싶은 그 가족도 이해가 되는지라 좋은 해결책이 나오길 바란다.

튀김사원은 사원은 아니면서 사원인척 하는 것이다.
자신의 회사를 망하게 한 회사를 망가뜨리기 위해서 아들의 해킹실력을 빌려서 그 회사로 들어가서 하나 하나 무너뜨린다. 이 복수 과정을 지켜보게 하기위해 한 사람을 지정한다.
드라마로 나오면 이야기가 더 재미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정도로 읽는동안 미소가 지어지는 재미난 내용이다.
 

또 직장에서 잘린 여직원들이 힘을 합쳐 만든 전쟁관리조합, 사장을 파견해서 새로운 회사시스템 때문에 정직원들이 버티지 못하고 나가버려 파견사원들과 파견사장이 이끄는 회사 파견사장, 집을 버리고 나온 십대여자아이와 집에서 버려진 한 남자가 새로운 가족이 되어 구두닦이 동업을 하는 슈사인 갱까지 내용들이 단막극에서 만나면 색다른 재미가 더해질꺼 같다.

저자의 독특한 상상력과 샐러리맨의 비애를 잘 그려내어 보는 이로 하여금 환환 웃음과 씁쓸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또 가족의 소중함을 더 가슴깊이 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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