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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빌려드립니다 - 백수 아빠 태만의 개과천선 프로젝트
홍부용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처음 제목을 보고 대체 무슨 사연으로 아빠를 빌려준다는 것일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어내려갔다.
백수아빠 태만의 게으름과 무기력함을 보고 딸 아영이가 컴퓨터 싸이트에
아빠를 빌려준다는 공지를 띄운다.
처음엔 자기의사와 상관없이 딸때문에 아빠가 필요한 곳 이곳 저곳에서 도움을 주게된다.
이혼한 아름이 엄마 소연을 대신해서 급식시간에 배식을 하고 또 산모의 도망간 남편을
찾으러 같이 동행해주고 산부인과에 따라가준다.
그리고 딸 아영이의 같은반 친구 진태의 집에서 진태할머니의 아들노릇도 하는 등
그 일을 하다보니 자신의 친딸 아영이에게는 진짜 아빠노릇을 못한 자신을 깨닫게 되고
또 아내 지수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저자는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아빠를 빌려드린다는 구직을 원하는 남자가 띄운 공고를
보고 책을 쓰게 되었다.
태만의 렌탈사업이 성공하는만큼 우리 사회의 아빠들의 부재가 더욱 더 부각되는 것이기에
씁쓸함이 느껴진다.
아빠를 필요로 하는 곳이 얼마나 많을까? 이 책은 엄마보다 아빠들이 한번은 꼭 읽어
보면 반성의 시간도 갖고 앞으로 가족을 위해 헌신을 기쁨으로 여기는 마음을
가지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들간의 따뜻한 사랑과 정을 나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도
다시한번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