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완심 緩步緩心 -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느리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김경집 지음 / 나무수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완보완심

느린걸음 느린마음

책 제목만으로도 급격히 변해가는 현대사회에 사는 우리의 가슴을 뛰게 만들
거란 걸 알 수 있다.
현 사회에 몸담고 있는 우리들 중에 이기주위, 개인주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을 듯 싶다.
매일 매일의 뉴스엔 특별한 이유없이 사람을 살해하고 또 우울증 아니 우울병?에 시달리다
사랑하는 자식까지 죽이고 자살하고 정말 듣고 싶지 않는 거리들로만 가득하다.
하지만 이 책엔 위의 끔찍한 뉴스가 다시 보도 될 일이 없게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의 마음을 뜨겁게 데워주는 사랑을 고스란히 담아 독자에게 선물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에게 권한다.
앞만보며 무조건 내달리지말고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오래 걷기를..
뭐가 뭔지 모르게 자기 내면을 들여다 볼 여유조차 가지지 않은채 목표점을 향해
쉬지 않고 달려가는 우리들. 나에게 득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 따져가며 자기 이익만
챙기는 우리들에게 그것이 곧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일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준다.

이 책 한권에서 여러명의 가슴따뜻한 작가들을 만날 수 있고 또 그들의 보석같은
책을 잠깐이나마 들여다볼 수 있었다.
메모지에 그것들을 하나 하나 기록하면서 다 읽어보리라 결심하였다.

그 와중에 나의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한것은 부모의 내리사랑을 기억하라 중에서
부모를 온전히 제 몸 아낌없이 내주고 떠나는 비누에 비유한 글귀다.
저자의 말처럼 몽땅 다주고도 더 주지 못해 가슴아파하는 부모
친구도 형제도 그리 하지 못할텐데. 이세상 천지의 부모만이 무조건적인 헌신을
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시간이되었다.
이 것을 그냥 앎으로 멈추지 않고 내리사랑을 이길 순 없지만 내리사랑과의 달리기
시합에서 이기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담은 치사랑을 부모님께 맘껏 전하고 싶다.

또 사랑의 초심을 기억하라 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앙드레 고르가 아내에게
쓴 편지가 책으로 출간될 정도로 아내의 죽음과 함께 동행할 정도로 가슴찡한
그 사랑의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부부가 살면서 서로를 깨물고 헐뜯어 온 몸에 성한 곳 하나없이 깊은상처를 남기는 일이
허다함을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된다.
사랑의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보고 상처를 하나 하나 지워가기를
가슴깊이 바란다.

장이 끝날 때마다 그려져 있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나비가 책을 덮자 내 맘속으로
날아와 사뿐이 내려앉아 휴식을 취하는 듯하다.
나 또한 눈을 감고 다시한번 느린걸음 느린마음 갖도록 긴 호흡으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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