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대마왕 움직이는 학교 창작동화 4
박혜숙 지음, 강석호 희곡, 임영란 그림 / 명진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아직 아이가 어리기때문에 잔소리 할 일이 없지만, 나도 책 속의 엄마처럼
저럴 날이 멀지 않았구나 생각하니 한숨이 나왔다.
정인이는 좋아하는 남자아이 앞에서 창피해서 도망치려 달리다 돌부리에걸려 넘어진다.
꿈속에서 안티잔소리 나라의 대왕이 된다.
정인이 앞에 외할어머니,엄마,잔소리하는 어른들이 잡혀와서 정인이의 심판을 받게된다.
벌칙으로 잔소리가 나쁘다는걸 시인받으려 하지만, 엄마와 외할머니가 끝까지 잔소리는
꼭 필요하다고 하니 더 높은 벌칙인 호수로 뛰어들게 한다.
하지만, 호수의 뛰어든 사람은 잔소리 대상을 기억못하게 된다는 걸 뒤늦게 듣고
엄마를 부른다.
엄마의 말처럼 "엄마도 잔소리하는 게 싫지만, ... 앞으로도 정인이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계속 잔소리할 거야! "잔소리는 자녀들에게 부모도 물론 하기 싫지만,
바르게 양육하려면 불가피할꺼 같다.
내가 학창시절 어머니께 가장 많이 들은 잔소리는 공부도 아니고 청소 좀 해라 였다.
어른이 되어 한남편의 아내 한아이의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의 잔소리가
내가 청소하는 습관을 만들어주었던 거 같다.
정인이는 꿈에서 깨어나 엄마에게 매일 들었던 잔소리를 쭉 쓴 참소리 규칙표를 만들어
그 규칙대로 안지키면 엄마가 잔소리를 해도 좋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잔소리하는 엄마의 참 뜻을 안다면 정인이처럼 현명한 대처를 하지 않을까
내 아이가 이 다음에 커서 내가 하는 잔소리가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해서라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
'엄마 잔소리를 이제부터 참소리라고 생각할 거야, 내가 어른이 되면 듣지 못하는
참소리, 애정이 담뿍 담긴 참소리! 그러니까 엄마는 잔소리 대마왕이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좋은 참소리 여왕님이야!'
지금도 나는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는다. 지금도 솔직히 듣기 싫어서 잔소리 할 때마다
인상을 찌푸릴 때가 많았다.
정인이가 생각한 것처럼 엄마의 잔소리가 애정이 담뿍 담긴 참소리란 생각을 해보니
살짝 눈시울이 붉어졌다.
며칠 전 어머니의 잔소리에 좀 싫은 소리를 했었다. 그런 내가 부끄럽고 어머니가 나를
향한 사랑으로 한 말씀이었다 생각이 들어서이다.
뒷부분은 희곡으로 잔소리 대마왕 경기를 펼치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친구들과 함께 배우가 되어 연기를 해보면 상상력을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을꺼 같다.

이 책은 엄마의 잔소리를 힘들어하는 자녀들이 빠짐없이 읽어서 잔소리를 참소리로
받아들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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