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 - 말 따로 마음 따로인 당신을 위한 말투 공부
김범준 지음 / 유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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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비록 50대의 품격을 말하고 있지만 사람의 품격은 옹알이를 떼는 그 순간부터 머리 위 관짝이 닫히는 그 순간까지 완성이 되기 때문에 이 책을 언제 읽든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늦지않게 50대에는 꼭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 2n년차 살아온 나도 돌아보면 내 입 밖으로 내뱉었던 말들중에 말하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드는 말은 참 손에 꼽을 만큼적고 후회되는 순간들이 더 많은데 50대에 인생을 돌아보면 얼마나 더 반성할 것이 많을까 싶었다. 저자처럼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이라도 한다면 다행이지만 보통은 이미 깎여버린 자신의 품격을 그대로 굳힌 채 끝까지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 직장인들 가슴 한켠에 필리핀 살인 청부업자를 시켜서 죽이고 싶은 부장 한명쯤은 있겠지만, 우리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국제전화를 거는 대신 이 책을 선물해 드리는 게 어떨까. (하긴, 이 책을 읽고 변할 사람이라면 데스노트에 이름이 올라 있지도 않을 테지만)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비단 50대에만 이 문장을 머릿속에 기억해야 하는 건 아닐 것이다. 같은 말을 해도 듣기 좋게 말하는 사람, 말로 천냥 빚을 갚는 사람. 가만히 참고 착한 말만 하는 사람이 되자는 게 아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 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의 답을 늘 생각하며 한마디를 내뱉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모든 꼰대들이여.. 제발 이 책을 읽고 하라는 대로 해라. 짐승도 훈련하면 서커스에 투입 되는데, 당신들이라고 못할 건 없다. 이 작가도 젊은 날에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내 말에 토 달지 않는 여자요"라고 대답했던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있다. 사람은 변할 수 있는 동물이고 우리 사회에서 어떤 동물들은 꼭 변해야만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다.
요즘 마스크로 공공장소에서 난동부리는 오륙남들의 기사를 심심치않게 접하면서 중년 남성에대한 혐오감이 점점 커지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거부감없이 이야기 할 수 있을만한 50대 남성을 알게 된 기분이다.
나도 나이를 허투루 먹지 않는 어른이 되기 위해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말투를 다듬고 정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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