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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과 여성혐오 한권으로열다 2
국지혜 지음 / 열다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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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협약조차도 남성의 기준으로 만들어 성별을 이유로 박해받는 여성들을 고려하지 않는데, 그런 기준을 넘어 들어온 예맨의 남성들이 한국 여성들에게 잠재적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너무 간단하고 자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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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처음이라 - 평범한 내 이야기도 팔리는 글이 되는 초단기 책 쓰기의 기술
김태윤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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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아예 읽지 않는 사람이면 몰라도 책을 어느정도 읽는 사람중에 나는 절대로 책을 쓰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만해도 능력과 기회가 따라준다면 어느 장르가 됐든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꾸준히 하는 편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당신도 할 수 있다는 격려와 동시에 구체적인 실현방안까지 가르쳐주고 있는 꿀팁기본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젠 정말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이다. 인스타그램에 # 글그램으로 검색하면 32만건의 글들이 쏟아진다. 물론 그 속에서 양질의 글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손현녕 작가님처럼 인스타에서 꾸준히 독자층을 유입하고 책을 출간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중요한 건 어떤 글을 쓰냐에 대한 것일테다. 자신이 가장 자신있거나 쓰고 싶은 분야를 찾아내 책에 대한 주제를 만드는 것.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중요한 것은 글을 쓰는 습관일 것이다. 박상영 작가님은 회사를 다니면서 아침시간에 꾸준히 글을 쓰셨다고 하셨고 장강명 작가님도 엑셀에 글 쓴 시간을 정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글이라는 것은 결국 써야 완성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라도 루틴을 정하고 글쓰는 습관을 만들어 내는 것이 책 한권을 완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이 책도 말하고 있었다.

주제를 정하고, 글쓰는 습관까지 들여 초고를 완성했다면 그 책에 맞는 제목과 목차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사실 책은 제목장사라는 말도 있듯이 사람들의 마음에 가닿을 제목을 만드는 일이 글의 내용보다 중요할 때도 있을 것이다. (많은 판매량만을 목표로 한다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같이 내가 늘 생각만 하던 것이 책에 제목으로 나타났을 때, 그 책을 집어들지 않기란 쉬운일은 아닐 것이다. 나는 책을 집어 들고 한 챕터 정도를 훑어보다가 바로 내려 놓았지만, 어쨌든 치열한 출판경쟁에서 독자들이 한번 집어 들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목을 정한 후에 목차를 만드는 과정은 소설보다는 자기 계발서, 혹은 에세이에 더 필요한 과정이다. 사실 이 책은 소설을 쓰는 법 보다는 에세이를 쓰는 방법을 말해주고 있다. 자신의 얘기를 써 내는 법에 대해 주제선정부터 출판사컨택하는 법, 책이 나온 후 가져야 할 태도까지 전반적인 과정들을 다뤄주고 있는 책이다.

결국 글을 쓰는 것은 자기 자신이 온전히 해야 할 몫이니, 김태윤 작가의 응원을 받아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써줬으면 좋겠다. 좋은 글을 써내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기본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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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전사 소은하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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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넓은 우주에 지구인만 존재할 리 없다는 생각에서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하셨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우리는 전 우주의 한 티끌과도 같은 부분일 뿐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소은하의 엄마. 먼지같은 지구의 삶이지만 또한 그게 우리의 삶 전부이기에 결국 지켜내고야 말게 되는 것 같다.

우주 우월파라는 조직이 지구를 점령하기 위해 심어놓은 행성 개조칩을 찾아내서 파괴하기 위해 지구로 보내진 핵시나 대원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때문에 오랜시간이 지나도록 본래의 행성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그 과정에서 소은하의 엄마는 소은하의 아빠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다. 몸은 헥시나 지하 감옥에 갇혀 있었지만 게임을 개발해 지구에 배포함으로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 모두 개조칩을 심는 데 성공한 유니콘 마스크를 막기 위해 소은하와 친구들, 헥시나 대원들이 힘을 합치고 결국 지구를 구해내고 마는 스토리이다.


아이들을 위한 소설답게 가족, 친구에 대한 소중함을 계속 말하고 있다. 친구들이 세상의 전부인 그 시기 속 고민이 많을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조언을 건내 주는 듯 했다. 네가 지구인이든 외계인이든, 귀신이라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친구 한명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라고. 진정한 사랑만 있으면 지구인과 외계인의 사랑도 전혀 불가능 한 것이 아니라고. 내가 누구인 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 뿐이니 주위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꿋꿋히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가라고.

몇일 전 보건교사 안은영 넷플릭스 시리즈를 재미있게 봐서 그런가,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로 넷플릭스 드라마를 만든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SF장르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 김초엽 작가님 소설도 그렇고, 정세랑 작가님도 관련 이야기들 많이 쓰시고.박해울 작가님의 <기파>라는 소설도 참 인상깊게 읽었었다. 특히나 생각의 폭을 넓혀가는 어린이, 청소년기에 이런 문학들을 많이 접한다면 마음이 열린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 거라는 점에서 SF소설이 가지는 가치는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수경 작가님이 계속해서 청소년 SF 도서를 써주셨으면 좋겠다.

어린이도서관에서 근로를 마친 이후로는 줄곧 성인대상 도서만 읽어 왔는데 가끔은 이런 어린이책을 읽는 것도 기분전환되고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어린이 도서와 성인 도서는 본질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가 없기도 하고. 좋은 책 읽을 기회를 주신 창비에게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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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마음들 - 분단의 사회심리학
김성경 지음 / 창비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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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로부터 책을 제공받았다. 분단문제를 사람들의 경험, 인식, 감정 드의 층위에서 분석하고자 한 책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분단에 대한 마음을 평화와 탈분단의 마음으로 돌려야만 궁극적으로 분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예로 들거나 논문에서 근거한 설명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 쉽고 재미있게 읽어 내려갈만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한번쯤 분단에 대한 생각을 환기하는 마음으로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통해 분단을 바라보는 시선이 새로워서 지금 분단 상황에 대해, 미래 통일에 대해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유럽여행 가서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가 남북문제에 대한주제가 나온적이 있다. 다들 호기심어린 눈빛을 반짝이며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 정작 나는 딱히 해줄 말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었을 당시에도 긴장하며 걱정하기 보다는 또 지랄이라는 듯한, 마치 옆집 개가 시끄럽게 짖는 것에 대한 반응처럼 무심하게 지나갔던 사회분위기가 기억난다. 문제의식 없이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쉽게 통일이 오지 못하는 이유도, 우리가 통일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현저히 적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북한을 향한 우월감과 무시하는 태도 또한 한반도가 평화적으로 통일 되는 것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라고 지적한다. 

북한사회의 사람들 마음은 어떨까. 폐쇄적인 사회인만큼, 북한 인민의 마음에 접근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인민의 마음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포기해선 안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탈북자들은 한국에 와서도 여전히 탈북자이다. 한국에 도착하는 그 순간부터 자신의 고향을 부정해야만 한국사회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특히 '간첩'에 예민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탈북자들은 끊임없이 사상을 의심받고, 증명해내야 하는 타자에 머물게 된다. 여성 탈북자들의 경우에는 성애화된 시선이 추가로 달라 붙는다. 젊고 아름다운 북한여성들을 섭외하여 탈북과정의 고통을 자극적으로 보여주기에 혈안이 되었던 종편티비가 중요한 예시로 등장한다. 한국 사회의 북조선 출신 여성은 이중의 업악 구조에 위치하면서, 상시적인 고통을 경험하게 된다. 

작가는 연민이라는 감정은 엄청난 책임감과 인내심, 그리고 의지를 요구하는 감정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연민으로 촉발된 수치심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감정에 따른 개인의 도덕성을 설명하는 부분에는 일정부분 공감이 갔지만, 자발적으로 먼저 선물을 주는 자가 더 큰 힘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에는 별로 공감이 가지 않았다. 좋아하는 오빠에게 선물을 먼저 내밀었다고 내가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을까? 받아 줄지 말지는 결국 그 오빠의 선택이고, 내 선물을 쓰레기통에 처박는 모습을 발견해야 할 수도 있다. 평화적인 통일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무조건적인 증여는 해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단된 나라에 살고있는 이상, 우리는 결국 언젠간 끝을 봐야 할 것이고 그 끝이 핵이 터지는 결말이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최소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단에 대해 인식하는 것조차도 중요한 시작이 되기에 이 책을 읽어 보는 것 만으로도 조금은 통일에 이바지한 것 같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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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의 품격은 말투로 완성된다 - 말 따로 마음 따로인 당신을 위한 말투 공부
김범준 지음 / 유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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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비록 50대의 품격을 말하고 있지만 사람의 품격은 옹알이를 떼는 그 순간부터 머리 위 관짝이 닫히는 그 순간까지 완성이 되기 때문에 이 책을 언제 읽든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늦지않게 50대에는 꼭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 2n년차 살아온 나도 돌아보면 내 입 밖으로 내뱉었던 말들중에 말하길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드는 말은 참 손에 꼽을 만큼적고 후회되는 순간들이 더 많은데 50대에 인생을 돌아보면 얼마나 더 반성할 것이 많을까 싶었다. 저자처럼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이라도 한다면 다행이지만 보통은 이미 깎여버린 자신의 품격을 그대로 굳힌 채 끝까지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대한민국 직장인들 가슴 한켠에 필리핀 살인 청부업자를 시켜서 죽이고 싶은 부장 한명쯤은 있겠지만, 우리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국제전화를 거는 대신 이 책을 선물해 드리는 게 어떨까. (하긴, 이 책을 읽고 변할 사람이라면 데스노트에 이름이 올라 있지도 않을 테지만)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비단 50대에만 이 문장을 머릿속에 기억해야 하는 건 아닐 것이다. 같은 말을 해도 듣기 좋게 말하는 사람, 말로 천냥 빚을 갚는 사람. 가만히 참고 착한 말만 하는 사람이 되자는 게 아니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 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의 답을 늘 생각하며 한마디를 내뱉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모든 꼰대들이여.. 제발 이 책을 읽고 하라는 대로 해라. 짐승도 훈련하면 서커스에 투입 되는데, 당신들이라고 못할 건 없다. 이 작가도 젊은 날에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내 말에 토 달지 않는 여자요"라고 대답했던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있다. 사람은 변할 수 있는 동물이고 우리 사회에서 어떤 동물들은 꼭 변해야만 사람 취급을 받을 수 있다.
요즘 마스크로 공공장소에서 난동부리는 오륙남들의 기사를 심심치않게 접하면서 중년 남성에대한 혐오감이 점점 커지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거부감없이 이야기 할 수 있을만한 50대 남성을 알게 된 기분이다.
나도 나이를 허투루 먹지 않는 어른이 되기 위해 늘 스스로를 돌아보고 말투를 다듬고 정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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