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소설에서 이런 특별한 인외공은 처음인데요. 작가님의 소재 및 아이디어가 너무 기발하면서 좋네요. 고구마 내용없이 전개되는게 딱 좋구요. 공은 악마적인 존재이고 수는 인간인데다 바이올린의 천재로 나옵니다. 전체적인 내용의 느낌은 영화로 표현하자면 호러물 같으면서 어두운 면도 있지만 공과 수의 사랑 얘기도 있고 BL소설 중에서는 잘 없는 귀한 내용이네요. 그레이스 같은 수가 아니라면 피폐물 혹은 공포물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수는 공이 징그러운 괴물인걸 알면서도 관계를 맺고 좋아합니다. 전에는 인외물을 잘 구입하질 않았는데 작가님 필력이 아주 뛰어나서 쑥쑥 잘 읽어졌어요. 이 책은 필히 외전이 나와야겠어요. 수가 공하고 함께 즐거운 여행을 하고 행복하게 하루하루 보내는 내용이 추가로 나왔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