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김진명 작가님의 소설을 읽었던게 벌써 20년도 훌쩍 넘었다. 작가님의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읽으면서 그 어릴때 받은 충격이란.... 이번에 좋은 기회에 작가님의 신작 「직지」 를 읽게되었는데 사실 제목을 보고도 이게 뭘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역사에 무지한 나는 제목을 보고는 전혀 상상조차 못했었다. ■ 나도 모르게 프로란 말이 입에서 튀어 나온다는 말이지라. 평생 이보다 더 세련되고 정확하고 강력 한 건 본 적이 없스라. 이건 흡사 예술같구마잉 017p「직지」 가 내가 알고 있던 '직지심경' 을 이야기 한다는 것을 알았고 '직지심경'이 잘못된 단어라는 것도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백운화상초록 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란 곧바로 가리킨다는 뜻이고 심체란 마음의 근본이란 뜻이니, 제목을 그대로 풀면 '백운화상이 기록한 마음의 근본을 깨닫는 글귀' 047p■ 산을 오를 때 밑에서 보면 정상에 다 온 것 같아 이제 정상이다 하고 발길을 턱 내디디면 오르는 길이 탁 나오는 거야. 다시 발걸음을 내디디면 또 길이 나오고. 다 된 것 같아도 또 남은 게 있고 또 남은 게 있어. 인생이란. 150p■ 사건에 따라서는 범인을 잡는 것보다 왜 그런 범행이 일어났는가를 규명하는게 더 중요한 경우도 있소. 내가 보기에 이 사건이 바로 그런 사건이오. 229p■ 이 사건에는 전 교수의 기막힌 발견과 피셔 교수의 배신이라는 두가지 전제가 깔려 있소. 233p내가 좋아하는 작가님의 신작인 「직지」는 추리소설이다.의문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직지'의 이야기. 1권에서는 전 교수의 죽음으로 기자인 기연과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김 교수와 함께 유럽으로 건너간 '직지'의 진실을 찾기위한 노력이 나와있다.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소설이지만, 나에게 만큼은 논픽션같은 이야기. 「직지」 2권을 어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