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스 -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애덤 그랜트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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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수의 유명인사들의 찬사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빛나는 책이다. 이런 저런 책을 접해본 결과 그 명성에 비해 실망인 책도 만나봤었다. 이 책의 명성은 대단해서 과연 어떨까 하는 긴가민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헌데, 예상외로 아주 괜찮고 좋은 책이었다.


책을 읽는 독자에 따라 다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 시각에서 이 책은 시종일관 관점에 대해 말한다. 특히나 신동에 관한 내용에서 과연!이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만들었다. 표지에 있는 것처럼 순응하는 자와 순응하지 않는 자의 관점과 시각은 현저히 차이가 난다. 이런 관점의 차이가 또다른 새로움을 만들어낸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다. 호기심이 없다면 그저 체재에 따라 생각하고 움직이게 된다. 허나 순응하지 않는 자는 체재에 대한 반감이 있다. 그러기에 틀을 깨는 또 다른 생각이 가능한 것이고 마친내는 새로움을 창조해 내게 된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래서 반은 기대, 반은 걱정으로 시작했던 이 책이 걱정은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충족만 남게 되었다.


책의 처음부터 와비파커라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투자하지 않았던 자신의 실책을 후회하는 내용이 나온다. 투자하지 않았던 이유가 설명되는데, 일반적인 관점에서 저자의 판단이 완전히 옳다고 생각될 정도로 나 또한 고정관념에 묶여있다고 밖에 설명될 수 밖에 없었다.


오리지널스는 아무나 가질 수 없다. 남들과는 다른 호기심과 관찰력, 타인들의 의견 조합, 보다 냉철한 현실감각과 더불어 고정관념에 묶이지 않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이나 창업 관련 도서를 꽤나 읽은 독자라면 다 아는 얘기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나도 나름 꽤나 읽었다고 생각했기에 책을 읽기 전엔 그렇게 생각했다. 허나 저자의 문장과 세세한 예시들을 읽다보면 머리로 알고 있던 내용들이었다고 해도 또 다른 새로움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책에서 원하는 것을 얻길 바라기에 책을 사서 읽고 소장한다. 개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을테지만 꼭 소장해야될 책이 있고, 그렇지 않은 책이 있다. 이 책은 소장용으로 손색이 없는 근래에 보기드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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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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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작품을 몇 읽어봤었다. 카피라이터 출신답게 군더더기 없고 깔끔한 문장과 글의 내용과 맞아떨어지는 삽화. 비록 내 머리 사용법과 한 글자라는 책 두 권만 읽어봤을 뿐이지만, 정철이라는 저자를 알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제목은 카피책이다. 책띠지에 적혀있듯, 30년 카피 써서 살아온 카피라이터 정철의 35가지 카피라이팅 방법을 말한다.


앞의 두 권과 마찬가지로, 삽화가 들어가 있다. 다른 점이라면 카피책이기에 삽화가 다 광고에서 가져온 것이라는 것뿐이다. 그리 많진 않지만, 몇몇권의 카피라이팅 책을 접해봤을 때 삽화가 없는 책들이었던데 반해 이 책은 광고삽화가 삽입되어 있어, 그것도 컬러로 있어 더 좋았다.


광고카피는 그야말로 그 누구나 알아보기 쉬워야하고 더없이 간결해야 한다. 군더더기란 모든 글에서 독일 뿐이지만, 광고카피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카피라이팅에 대한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이 광고카피 쓰는 책을 말하는 책인지, 아니면 국어문법책인지 헷갈릴 정도인 책도 있었다. 광고란 일반 창작과는 다르게 제품을, 혹은 기업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행위이기에 정확한 문법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지당하다. 허나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기에 각종 유행어게 삽입될 수도 있고, 때로는 일부러 문법을 지양해서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문법만 강조되는 카피라이팅 책은 어찌나 지루했던지 힘겹게 페이지를 넘겼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전혀 그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일단 정철이라는 저자의 책이고, 각종 실제 광고들의 삽화와 인용구들을 통해 카피를 알려주기에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워낙 알기 쉽게 예시를 들고 있기에 전혀 듣도보도못한 생소함과 마주칠 일이 없다. 저자의 경험담이 묻어나는 이야기들도 있기에 더 실감나기도 한다. 띠지에 있는 35가지 방법들도 정말 딱딱하고 지루하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가 아닌, 깍뚜기 썰듯 깍둑깍뚝과 같이 재미있는 의성어로 표현되어 있어 각 방법들을 머리 속에 집어넣으려고 억지를 부리지 않아도 된다. 그저 자연스럽게 책을 읽으면 된다.


물론 그렇다해도 각 독자마다 머리 용량이 다르기 때문에 기억이 안날 수도 있다. 그러면 다시 한번 더 읽어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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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재발견 - 내 속에 감춰진 진짜 감정을 발견하는 시간
조반니 프라체토 지음, 이현주 옮김 / 프런티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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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나는 분명히 아무렇지도 않았다. 어영부영 쓸데없는 일들만 가득하긴 해도 나름의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허나 갑자기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우울함에 묻혀버렸다. 벗어나보려 웹툰도 보고, 유머도 보고, 청소도 하고, 책도 읽고 갖가지 몸부림을 쳤으나 기분은 여전히 다운된 채다. 이런 상태에서 이 책의 서평을 쓰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할 지도 모르겠다. 


감정은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차분하게 인간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 이성만으로만 점철된 인간이 있다면 그는 분명 정상적인 범주의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 싸이코패스라는 괴물이 생겨나는 이유는 정확히 알지만 감정이 그만큼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만 보면 요즘 한창 유행하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과 같은 테라피 책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나도 그랬으나 책소개를 보니 전혀 그런 책이 아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신경과학자로 뇌의 신경구조를 통해 감정을 분석하는 책이다. 문득 감정이 치솟을 때는 자신조차도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를 때가 있다. 저자는 다양한 연구와 결과를 통해 과연 감정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보다 과학적인 태도로 접근해 파헤치고 있다. 여기까지 읽으면 아 그럼 뉴런이 어쩌고 저쩌고 완전 지겨운 뇌과학책이로구만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허나 속단하기엔 이르다. 저자는 본업은 신경과학자이지만 철학과 인문학에도 조예가 깊다. 책의 전체를 아우르는 내용은 신경과학과 철학, 인문학의 집합으로 보아도 무방하다. 감정에 대해 이만큼의 책을 찾기도 쉽진 않을 정도로 책의 내용은 풍성하다. 376페이지에 이르기에 읽기가 힘겨울 경우엔 나눠서 읽는 것도 괜찮다.


그렇다. 지금 내 기분이 우울하고 다운되어 있는 건 내 머릿속에 싸여있는 이놈의 뇌 때문이다. 나름의 기준에서 얇지만은 않은 이 책에 그렇게 나와있었다. 그저 뇌 때문에 지금의 상태가 된 것을 알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 책의 소개를 보고 평소에 궁금했던 감정의 여러가지를 알 수 있다는 말은 맞았다. 그저 두리뭉실하게 기분을 달래보세요란 식의 책이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감정에 대한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정말 제목대로 감정의 재발견을 하게 된 것은 좋았다. 그런데 실천이 잘 안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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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영업 트렌드 2016
허건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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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씩 뉴스를 보면 대한민국의 현실이 암울하다.

특히나 자영업에 대한 뉴스들은 형편없다. 요즘들어 과거보다 더 먹고 살기 힘들어졌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망해먹는 자영업자들의 수가 나날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다가 정말 다 망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긴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후진국 정책의 일환으로 대기업만을 위해 정부에서 갖은 특혜를 베풀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민족 동란이 6.25를 거쳐 정부 인사들과 결탁한 일부 몇몇의 대기업이 국내 자본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뭔가 참신한 제품을 가지고 나온 중소기업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내 대기업에서 비슷한 제품을 출시해서 결국 처음 제품을 만든 중소기업을 자금력으로 밀어내고 만다. 이는 적자생존의 원리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러기엔 너무 편파적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해외의 선진국들도 마찬가지여야 할 것 아닌가. 정부는 말로만 중소기업 육성, 스타트업 정부지원금, 창의적 인재 육성을 외칠 것이 아니라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을 들고 나와야 할 것이다. 이른바 창조경제라면서 창조는 어디에 있나 모르겠다.


이른바 2015년도는 자영업자들에게는 너무나 어렵기만한 한해였다. 2016년으로 새해가 된 현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밝다고만 하기는 어렵다. 이 책에서 말하는 대한민국 자영업 트렌트 2016을 살펴보면 어떨까.


나는 흔히 국내외의 스타트업 창업 관련책들을 읽어왔다. 자영업 책이라면 흔히 점포를 중점으로 얘기하는 편이 많아서 지양하는 편이었는데, 막상 이 책을 접해보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라는 것이 크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프라인의 고객관리와 매장관리는 결국 온라인에서의 고객관리과 사이트 관리와 다를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음식점이든 어플이든 옷이든 소개팅 사이트등 성공하는 곳은 성공할 수 밖에 없다. 어느 한 분야의 창업전선 서적만 독파해왔다면 전혀 다른 산업의 업종에서도 배울 것이 많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이었다.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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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근육을 키워라 - 하루 10분 재테크 공부로 돈이 저절로 붙는 체질 만들기
백승혜 지음 / 라온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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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표지와 제목부터 재미있다. 부자 관련 책은 수없이 출판되었지만 이가은 제목과 표지는 처음보기 때문에 유쾌했다. 운동화 부자를 엮다니 나름 기발해

했다. 그저 제목과 표지를 유머스럽게 해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조악하고 궁핍한 출판계에서 숱한 부자학, 재테크 관련  경쟁서적들을 물리치고 독자의 눈에 들려고 하는 책이구나라는 느낌이 바로 이 책의 첫느낌이었다


하지만 내 예상은 빗나갔다. 그저 제목과 표지뿐만이 아니었다. 흔히 공부할 때나 운동할 때 듣게 되는 하루 10분만 투자해라 인생이 바뀐다와 같은 것과 같은 이치다. 하루 10분이 뭐 대단하다고 그래봤자 티끌모아 티끌이지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하루 10분들이 모이다보면 세월이 지나면 어마어마해지는 것은 맞는 말인 것 같다. 언제나 그 10분이 힘들어서 그렇지만 말이다.


저자는 운동과 부자학, 재테크를 말한다. 뭐 앞에서 말한대로 하루 10분 그게 뭐 똑같구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게는 운동으로 비유한 부자학과 재테크가 정말 참신했다. 재테크하면 외워야 될 거 많고 부담스럽고 그거 언제 다하나 같은 생각만 늘 있었는데, 이 책처럼 정말 하루에 10분을 투자하다보면 세월이 흐르면 어느 정두는 알고 살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하루에 영어단어 몇개 하루에 팔굽혀펴기 몇개는 너무너무 흔해서 와닿지 않았다면, 재테크를 하루에 10분 투자하라는 말은 왜 이렇게나 와닿는 것인지.


저자의 말대로 실천하다보면 재테크에 기본 근육들이 모여서 (이른바 잔근육이 짱짱해져서)왠만한 사회격동기의 변화가 휘몰아쳐도 쉽게 내팽겨쳐지지 않고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물론 한국에서 가장 부자가 되기 일반적인 부동산을 바탕으로 한 책이기 때문에 금융쪽의 재테크 책을 파고 싶은 독자라면 가볍게 읽으면 좋을 책이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 어느 한 쪽만 파도 되긴 할테지만, 이왕이면 금융과 부동산 두 우물을 함께 파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허나 그 전에 쉽게 좌절하고 쓰러지면 안되니까 저자의 말대로 부자 근육을 짱짱하게 키워야겠다. 부자가 되기위한 기본 마인드와  핵심을 찌르는 부동산 재테크를 알려주기 때문에 아주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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