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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빅 픽처를 읽었습니다. 하도 서점에서와 인터넷서점에서 인기가 많길래 어떤 책인가 싶어서 읽어보았습니다. 처음 책 소개를 잠깐 읽었을때는 자기계발서 류의 소설인줄 알았는데... 막상 책을 읽고 보니 전혀 그런 이야기가 아니였습니다. (저는 "핑" 이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식의 내용일 줄알았는데...;) 잔혹하고, 처절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순수하게 꿈을 찾아가는 사람에대한 이야기를 기대 하셨다면 조금 당황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책 표지의 사진속의 주인공이 손에 피를 묻히고 있나봅니다.)
최소한 연봉 50만 달러, 수많은 특권......그러나 그 모든 건 내가 뷰파인더 뒤의 인생을 포기하는 대가로 얻은 것들이었다. 잭이 오래전 맥두걸 가 화실에서 꿈꾸었던 인생, 이제는 백일몽이 되어버린 인생, 안정된 삶을 선택하는 대가로 포기한 인생.
잭은 그 안정된 삶이 바로 지옥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주인공 벤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자랍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면서 어릴때부터 할아버지의 사진기를 가지고 사진을 찍곤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히고, 대학시절 잠시 아버지에게 반항하고 사진가의 길을 가려하지만 고난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아버지가 원하는 안정된 삶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결국 벤은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능력있는 변호사가 되어 있습니다. 사진가가 되겠다는 꿈은 접은지오래고, 그 대신에 높은 연봉으로 값비싼 카메라들을 모으는 것을 취미로 삼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베스와 애덤과 조라는 두 아이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아갑니다.
벤의 아내 베스는 작가를 꿈꾸는 여성이였지만 벤과 함께 살다가 임신을 하게 되고 결혼을 합니다. 여러번 소설을 출간하려하지만 모두다 실패합니다. 결국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고 삶의 묻혀 살면서 이 모든 것을 벤과의 결혼 탓으로 돌리며 피해의식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벤은 자신의 아내 베스가 옆집에 사는 아마추어 사진가 게리와 바람이 난것을 목격합니다. 분노한 벤은 게리를 찾아가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게리를 살해합니다. ...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그 뒷부분을 이야기하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 책을 직접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조금 잔인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책을 한번 잡으면 손에 놓을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책입니다.
그 모든 것들이 나를 놀라게 했다. 공간을 채우고, 시간을 채울 것을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 축적되면 인생이 되는게 아닐까?
벤도 그렇고, 벤의 아내 베스도 그렇고, 두 사람 다 "가족" 이라는 이름 때문에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안정된 삶과 꿈을 쫓는 삶은 정말 동시에 살 수는 없는 걸까요? 빅 피처는 불륜이라는 치정극, 스릴러, 로맨틱 여러가지 장르를 섞어서 마치 미국 드라마를 보는 듯합니다. (위기의 주부들 느낌이랄까?) 하지만 그 속의 메세지는 "자신의 삶을 살아라" 입니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삶을 살라는 것이죠.
여행에는 언제나 논리적인 구조가 있다. 모든 여행은 출발하고 돌아온다. 그러나 내 여행은 콘트리트 도로를 끝없이 따라갈 뿐이었다. 도착지는 그 어디에도 없었다.
안정된 삶, 꿈을 쫓는 삶.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습니까? 아니 당신이 원하는 삶은 어떤삶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