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발톱을 세워라는 성공한 중소기업들의 CEO를 만나고 인터뷰를 했던 내용과 국내의 중소기업들의 성공법칙을 알려주는 책이다. 여러 중소기업 CEO들과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책의 구성은 성공한 중소기업의 소개와 성공 스토리 그리고 마지막에는 직접 그 기업의 CEO와 나눈 인터뷰가 실려있다. 인터뷰를 한 사진과 질문과 대답이 직접 실려있어서 신뢰성을 더욱 높여준다. 마지막에는 책의 핵심내용을 요약한 8.0 에센스라는 요약본까지 제공한다. 하지만 스피디한 전개로 오히려 책을 끝까지 읽기가 힘들었다. 마치 한달치 경제면 성공한 CEO인터뷰 칼럼을 모아서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스토리텔링보다는 2008년에 매출이 몇억이였는데, 2009년에 몇백억으로 껑충 뛰었다. 는 식의 사실서술과 CEO들이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지 못하고 서사식으로만 ~했다. 로 끝내서 아쉽다. 물론 이 책은 소설책은 아니지만... 신문지 상의 기사의 모음집이 아닌 한권의 책으로 새롭게 변신하려는 노력이 조금 더 있었다면 많은 독자들에게 유익하면서도 재밌게 읽힐 수 있을 것 같다. 재밌는 점은 책 속의 소개된 기업들이 바로 우리 생활 주변에 살아숨쉰다는 사실이다. 호랑이 발톱을 세워라에 나왔던 화장실 인테리어 업체 로얄&컴퍼니는 바로 제 방 화장실에도 있었습니다. 대중적 브랜드인 로얄-티 라는 브랜드 명과 회사의 로고인 R 자가 선명하게 제 화장실 곳곳에 박혀있었습니다. 그리고 책 속에 나왔던 시스템사무가구 업체 코아스웰도 바로 제 방의 책상과 침대, 옷장에 코아스라는 로고를 적어놓았습니다. 이렇게 신기할 때가 있나. 생각해보니 책에서 소개하는 중소기업들은 우리나라의 많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거의 독점에 가깝다고 하니 바로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게 신기할 것도 없는 일이 겠군요. ^^; 책 속에서 소개되었던. "ㄴ" 자 다리의 책상이 바로 제 눈앞에서 펼쳐지는 책에 대한 이해도는 물론 신뢰성이 팍팍 올라갔습니다. 윽.. 제 책상이 너무 지저분하지만... 어쩔수없이 공개를.. ^^; "ㄴ" 자 다리 책상은 의자를 모서리 부분에도 집어넣을 수 있게 만들어진 책상입니다. 제품이 나오기 직전까지 소비자는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소비자는 내가 바꾼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스티브 잡스 그리고 호랑이 발톱을 세워라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강소기업을 알려줌으로써 새로운 투자종목을 발견하게 해준다. 책에서 소개된 기업은 다 알짜기업이기 때문에 투자자에게는 좋은 투자처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바로 책 속에서 나온 "아이디스" 와 "씨디네트웍스" 를 검색해보았다. 안타깝게도 씨디네트웍스는 상장폐지를 했고...(하지만 매출은 쭉쭉 성장하고 있단다.) 아이디스는 코스닥에 상장되있지만 가격이 비싸다. 바다에서 헤엄치면 개구리도 고래가 된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은 "국내에서 중소기업으로 이렇게 성공하다니 대단하다" 는 것과 함께 역시 해외 진출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번 더 생각해보니, 왜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국내시장에서는 성공하기가 힘든 것일까? 책 속에 나온 기업은 모두다 대기업의 납품을 하거나, 국내에서 성장이 힘들어 해외진출을 먼저 한 사례들이였다. 단 한 기업도 국내에서 차근차근 성장한 기업이 없다. 왜? 우리나라 시장이 작아서? 흠... 뭔가 국내 기업의 구조적인 문제가 책 속에서도 드러나는것 같아서 아쉬웠다. 소리바다가 망하고, 레인콤이 망하고... 혁신적이라고 생각했던 벤처기업들이 망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호랑이 발톱을 세워라 같은 책이 많아 지길 바란다.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중소기업들이 강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