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거 아니? - 일반편
디비딕닷컴 네티즌 엮음 / 이지북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가족에게 화장실은 제2의 문화공간이다. 변기에 오래 앉아있으면 앉아있을수록 치질 및 기타 질환에 걸릴 활률이 몇배씩 증가한다고는 하지만 우리 가족들은 모두 눈썹 하나 까딱 하지 않고 제2의 문화공간을 즐긴다. 그래서 화장실에 달력, 부채는 물론이고 신문과 책도 서랍장에 꼭 하나씩은 들어가 있는데 이때에 읽는 책을 고르는 것이 나의 큰 업무(?) 중 하나다. 화장실에서 읽는 책은 호흡이 짧고 재미가 있어야하며 너무 무거워서도 너무 가벼워서도 안 된다. 배변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의 무게감과 가슴까지 시원한 유쾌함과 통쾌함,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읽어서 무언가를 얻은 느낌"이 확실해야한다. 이 모든 조건을 맞추는 책은 흔치 않은데, 이 책이 바로 그 흔치 않은 '화장실용책'에 딱이다. 각각의 대주제 아래에 흥미로운 질문이 널려있고 여기에 맞는 답은 꼭 한 장이 채 안될 정도로만 풀이되어있다. 게다가 질문은 엉뚱해도 그로 인해 얻게 되는 지식은 꽤나 과학적이고 전문적이어서 지적인 충족감도 준다. 다른 분들도 이 책을 화장실용으로 쓰시면 좋을 듯 하다. (치질 조심 잊지 마시길!) 아, 그렇지만 여기에 제시된 답들이 모두 정답은 아니니 너무 신뢰하진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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