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가지 선물포장
배소현 지음 / 시공(무크)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언젠가 후배 생일 선물을 직접 포장해야만 했을 때가 있었는데 그 때 난 대충 집에서 굴러다니는 낡은 포장지를 재활용(?)해서 간단하게 포장했다. "에이, 선물은 마음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내용물이지! 포장은 어찌되든 상관 없지 않겠어?" 라고 장담한 내게 들이닥친 후배의 말. "이거 선배가 집에 있는 포장지로 대충 싼거죠? 너무 티난다~" 부끄러운 "포장 사건"을 겪은 내가 가장 먼저 검색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구태의연한 구성의 촌스런 사진이 돋보이는(?) 다른 포장책들과 달리 비교적 신간이라 구성도 탄탄한 편이고 사진발도 죽인다. 어떤 물건을 어떻게 포장해야할지 모를때, 이 책을 참고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렇듯 첫 술에 배부르며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아니기에, 이 책의 사진처럼 예쁜 포장을 하려면 얼마간의 기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평생에 걸쳐 쓰일 기술을 단 한 달 정도에 익힐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지 않은가. 물론 선물은 그 자체로도 소중하다. 그러나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타인을 감동시킬 수 있는 겉모양의 화려함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아닐까? 정성스런 포장은 그것만으로도 상대를 당신에게 빠지게끔 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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