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단편 콜렉션
김미영 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한국 만화계에서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한가지 주제로 묶어서 책을 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게다가 이렇게 다양한 분위기의 작가들의 책을 손에 넣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어려운 한국 만화계에서 큰 맘 먹고 이 책을 내 준 출판사 덕분에 독자들은 공포에 관한 시각을 여러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나는 맨 처음의 한혜연씨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학교와 학교의 귀신 이야기라는 만인의 통과의례(?)를 담고 있어서일까? 앞부분부터 뒷부분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보다가 맨 끝장면에서 으스스 떨기까지 했다. 스토리에 강한 작가 답게 맨 끝에 반전을 넣어 결국 독자의 마음을 착잡(;)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마음도 공포에 속하는구나,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제각기 독특해서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무더운 여름밤,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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