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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민주주의를 외치다 ㅣ 정치의 시대
한홍구 지음 / 창비 / 2017년 5월
평점 :
2016년의 촛불이 있기까지 한국근현대사 속에서 정치를 바꾸어왔던 시민의 힘을 이야기하는 한홍구 교수의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2016년 광장, 촛불로 가득찼던 광화문. 뒷걸음질치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광장에 모인 시민들의 힘에 의해 다시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불평등하고 지옥같은 세상을 바꿔보자는 사람들이 모여 이뤄낸 성과다.
4.19혁명, 5.16쿠데타, 5.18광주민주화운동과 6월항쟁. 한국근현대사는 권력과 국민의 짓밟고 일어서는 역사였다.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의 억압에 저항하고 일어서는 민중들. 그럼에도 국민이 원하는 민주주의 국가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2002년 월드컵때 '효순이 미선이 사건'과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 2008년 광우병 파동으로 광장에 촛불이 켜지기도 했지만, 이명박 정권부터 후퇴하기 시작한 민주주의는 박근혜 정권으로 넘어오면서 더욱 심해졌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국민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나라아닌 나라를 보며 "이게 나라냐" "국가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6년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무책임하고 무능한 국가에 대해 국민들은 세월호 참사를 통해 품고 있었던 분노를 광장에 나와 촛불을 들고 터트렸다.
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은 민주주의를 외쳤고, 후퇴했던 민주주의가 다시금 대한민국에 새롭게 펼쳐지고 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한순간 불평등이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이다. 더 나은 나라, 살만한 나라, 아니 모두가 살고싶은 나라를 위해, 광장에서 외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나라를 위해 광장에 섰던 국민들이 계속 중심을 잡고 지켜봐야 할 때다.
한국현대사의 중요한 정치적 사건들을 통해 시민이 어떻게 정치와 민주주의를 이루는데 역할을 할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