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그림책 공부
박제민 지음 / 생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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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보고, 오늘도 살아내고, 사랑을 배우고, 우리를 돌아보는' 시간을 선물해 줄 책을 새해 첫 책으로 읽었다.

'그림책과 가정연구소 소장', '예장 합동 목사', '마음나눔홈스쿨 아빠'인 저자는 5년 동안 성인들이 모여 그림책을 읽고 토론하는 <라브리 그림책 독서모임>을 온 오프라인으로 운영해왔다. 모임을 통해 배우고 깨달은 것은 흘려보내지 않고 잘 모아두었고, 그것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크리스천의 그림책 공부>는 특별히 그리스도인이 그림책을 읽으며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가치를 담고 있다. 24권의 그림책을 통해 '나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 보고, 꿈과 사명에 대해서 생각한다. 삶의 영역에서 온전함과 변화, 일탈과 소망 등에 대해 생각할 여유를 준다. 그리스도인의 사명인 '사랑'에 대해서 다양한 그림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보게 한다. 결국 그리스도인은 공동체를 향하게 되는데, 공동체 안에서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할지 돌아보도록 이끈다.

그림책을 읽지 않아도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지만, 그림책을 읽으면서 이 책을 읽으면 더 많은 것이 마음에 남고 다가온다.

저자의 다른 책 <라브리 그림책 독서모임 1>에서는 총 18권의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와 질문이 담겨있다. 이번 책 <크리스천의 그림책 공부>에는 그림책 24권에 대한 해석이 담겨있고, 부록에서 특별과정으로 독서모임을 할 수 있도록 그림책 24권에 대한 질문이 실려있다. 위 두 권의 책에 나온 커리큘럼이면 총 1년 6개월 (주 1회 1권의 그림책을 볼 경우) 정도 그림책 독서모임을 운영할 수 있다.

그림책을 좋아하고, 그림책으로 누군가와 삶을 나누고 싶다면, 이 두 권의 책을 참고하면 누구나 쉽게 그림책 모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나의 목표 중 하나가 그림책 모임을 여는 것이다. 아마도 이 두 권의 책을 기반으로, 여기 소개된 그림책으로 나눔을 하게 될 듯하다. 기독교적인 시각이 담긴 그림책 해석이지만,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내용이 그리 어렵지 않게 다가올 것이다.

그림책 활동가, 그림책 모임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도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다.

성인이 되어서 그림책을 즐겨읽게 될 줄 몰랐다. 두 아들을 양육하면서도 의무적으로 아이들을 위해서 읽어줬던 그림책인데, 사십이 넘어 그림책 안에서 삶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고 어른들이 모여 삶을 나누게 될지 몰랐다. 그런데, 그림책을 읽고 삶을 나누면서 내 삶은 참 많이 달라졌다. 먼저는 생각이 달라졌고, 시간이 지나고 행동의 변화가 일어났다. 이제는 그림책 독서모임을 끊을 수가 없다. 내 이야기를 마음 열고 들어주는 이들을 만나는 시간이고, 다른 사람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서로의 마음을 나누면서 조금씩 배우고, 달라지는 서로를 느낀다.

저자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봤기에, 더 공감하며 읽었다. 글만 그럴듯하게 쓴 것이 아니라, 삶에서 변화하려고, 말한 대로 실천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봤기에, 진심이 담긴 글로 읽혔다.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애쓰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새해에도 그림책과 함께 삶을 나누며 잘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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