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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의 교회론 - 정통의 계승과 전통의 혁신으로 세워진 참 교회론 ㅣ 세움클래식 10
홍용훈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이 책은 참교회가 무엇이고 어떤 교회가 초대 교회의 정통을 계승한 참교회인지에 대하여 논하는 책이다. 저자는 명확한 교회론의 원리와 기준이 있어야 각종 이단의 난립과 실험적 교회의 모습에 대비할 수 있다고 한다.
특별히 교회사의 맥락 속에서 성경적인 초대 교회를 계승하여 정통 교회의 참 교회론을 세웠던 아우구스티누스에 주목하여 이 책은 기술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기독교 제국으로서의 로마가 몰락해 가던 시기를 살아가면서 역사의 격동기에 교회를 향한 다양한 이단과 분파에 대처하고 몸소 교회를 지도하며 자신의 신학을 형성한 인물이다.(40쪽)'라고 말한다.
북아프리카 교회의 신학적 특징으로는 열정적인 순교 신앙과 그에 따르는 엄숙한 도덕주의, 반로마적 배타성 등을 들 수 있다. 특수성은 터툴리아누스, 키프리아누스, 옵타투스, 티코니우스 등으로 통해 체계화되었다. 이와 같은 북아프리카 교회의 신학적 발전에 기초하여 아우구스티누스는 정통을 계승하고 전통을 혁신하는 통합 과정을 통해 정통 교회론을 세운다. (47쪽)
당시 서방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 구속과 해방, 그리스도의 완전한 삶과 가르침을 강조한 반면 북아프리카 기독교인들의 신앙은 기본적인 것 이외에 내세의 심판을 기다리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던 것이다. 사랑의 종교라기보다는 불안과 공포의 종교로 도덕적 엄숙주의, 순교의 열정을 강조하게 된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키프리아누스의 영향을 받았지만, 그의 교회론에 종속되지는 않았다. 그의 편협한 시각을 벗어나 더 성경적이고 교회의 전통에 부합한 포괄적, 보편적인 교회론을 지향했다. 교회는 하나이고, 거룩하며, 보편적이고, 사도적인 공동체로 존재한다고 아우구스티누스는 이해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교회론이 체계적으로 정립되기까지 그 시대적 역사적 배경을 잘 정리해 둔 이 책을 읽으니 단순하게 알고 있던 교회론이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교회의 일치, 정통을 왜 이야기해야 했는지, 사랑이 없는 거룩을 주장하는 자들의 편협함과 교만함에 맞서 논쟁을 통해 교회론을 세우게 된 배경에 대하여. 아우구스티누스의 교회론이 있기까지 누구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이단과 분파의 난립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아우구스티누스의 교회론을 이끌어 갔구나 싶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교회론을 통해 저자가 한국교회에 제언하는 마지막 부분을 짧게 남긴다. (281쪽~)
1.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어떤 단체나 조직보다도 성경을 우선하고, 그 성경의 올바른 해석에 근거하여 교회를 세워 가야 한다.
2. 상황에 따라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진리 안에서 바른 대처를 하는 한국 교회가 되어야 한다.
3. 일치를 무리하게 이루려고 하기보다는 연합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교회론'이라니 뭔가 딱딱하고 어려울 것 같았는데, 북아프리카 교회의 역사를 배우는 즐거운 시간이었고 지금의 교회론이 정립되게 된 배경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신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교회론에 궁금증이 있다면 읽을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