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당신을 읽어내기 위해
조은아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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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의 마음이 어떤지 헤아리면서도 정작 자신의 마음은 어떠한지 놓치고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조은아 작가님의 산문집 <나를, 당신을 읽어내기 위해>는 그런 마음을 조용히 들여다보게 합니다. 무언가를 가르치려 하기보다 괜찮다고 다독여 주고 천천히 자신의 마음을 읽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떤 책은 좋은 문장을 남기고, 어떤 책은 오래 남는 감정을 선물합니다. 제게 이 책은 후자에 가까운 책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이해하는 일이 결국 타인을 이해하는 첫걸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조은아 작가님과 나는 결이 비슷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과 혼자만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미술관에서 천천히 작품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유난히 마음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저 역시 미술관을 좋아합니다. 말없이 작품을 바라보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씩 정리되고,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감정들이 조용히 모습을 드러나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미술관을 둘러보고 천천히 걸어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 배려가 뭘까요? 라는 소제목의 글에서 내 기준의 친절을 앞세우기보다, 상대의 숨결을 먼저 살피고 말보다 침묵이 필요할 때 물러설 줄 알고 돕고 싶은 마음보다, 존중하고 싶은 마음을 앞세우는 용기가 진짜 배려가 아닐까라고 하신게 와닿았습니다. 지금 내가 건네려는 마음이 정말 상대를 향하고 있는지, 혹시 나의 선의가 나의 만족으로 기울어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에게 묻는다는 작가님의 글을 읽으며 저도 제 자신을 조심스럽게 돌아보고 상대방을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나를 읽고 당신을 읽어내며, 삶을 우리의 것으로 끌어안기를....." 에필로그의 마지막 문장을 보니 이 책 제목이 연상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은 오늘 안녕한가요?'라고 조용히 묻는 책 같아요. 가끔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쓰기보다, 잠시 멈춰 나를 읽어내는 시간이 더 필요한 날도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 책 덕분에 제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 책을 천천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분명 책 속 어딘가에서 지금의 당신과 닮은 문장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내 마음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분이라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다정한 시작인 것 같아요. 나를 조금 더 이해하고 자신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하루하루가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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