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사순 시기 - 새로 태어나는 40일
마르쿠스 C. 라이트슈.케르스틴 헬트 지음, 최용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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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리더스 2월 도서는 <사순 묵상 노트>, <내 마음의 사순 시기>, <하느님의 현존 연습>, <십자가의 성 요한 영적 권고> 중에서 선택권을 주셔서 저는 <내 마음의 사순 시기>를 선택했습니다.

<하느님의 현존 연습>은 작년에 구입해서 읽었고 <십자가의 성 요한 영적 권고> 또한 예전에 읽은 책인데 개정판이 나온 것 같더라구요. <사순 묵상 노트>는 구입해서 쓰면 좋을 것 같구요.

지금은 연중시기이지만 곧 사순 시기가 시작이 되니 <내 마음의 사순 시기>를 이번 사순 시기에 조금씩 읽으면서 묵상하고 실천한다면 좋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마르쿠스 C. 라이트슈는 독일 임멘하우젠에 있는 종합학교에서 종교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독일 주교회의 청소년 위원회 고문을 지냈으며, 현재 독일 천주교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시라고 합니다.

공동 저자이신 케르스틴 헬트는 대학에서 정치학과 독일학을 공부하셨고 현재 독일 로텐부르크 - 슈투트가르트 교구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새롭게 태어나는 40일'이라는 부제를 보니 이 책과 함께 사순 시기를 잘 보내서 부활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이 책이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순 시기는 하던 일을 중단하는 시기가 아니라 오히려 새롭게 시작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단식을 한다거나 이웃을 돌보는 것처럼 말입니다. 단식이나 자선을 이야기하기에 사순 시기를 금욕을 실천하는 시기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순 시기를 단순히 그렇게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사순 시기에 우리는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내고, 자기 자신과 신앙을 위한 시간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사순 시기 동안 우리의 영혼을 정화하도록 돕습니다. 자신과 하느님, 이웃을 위해 한걸음 나아가도록 이끌고자 하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주던 일상을 줄이고 그 대신 자기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으라고 권합니다.

저자이신 마르쿠스 C. 라이트슈는 이 책을 통해 이번 사순 시기에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축복과 기쁨을 맛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하십니다.

(참고로, 주일은 부활의 기쁨을 미리 맛보는 날이기 때문에 사순 시기에 포함이 되지 않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사순 시기의 시작인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해서 사순 40일차인 성 토요일까지, 그리고 주님 부활 대축일까지 매일 읽고 묵상할 수가 있고 주일에는 <한 주간을 위한 말씀>이 수록되어 있어서 한 주간을 이끌어 갈 주제를 묵상할 수가 있습니다.

단순히 읽기만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날그날 성실히 실행에 옮긴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에게 좋고 또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을 늘 추구하십시오.

(1테살 5,15)

이 책에는 묵상할 수 있는 많은 글들이 수록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 일부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사순 5일차 월요일 <적당한 선 찾기>입니다.


우리 삶에 깊이 들어와 있는데 SNS에 대한 내용입니다.

페이스북,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같은 말이 일상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런 말들은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마음을 주고받고, 상대방의 상태를 확인하며, 과거를 추억합니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SNS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SNS는 본질적으로 연락 수단입니다. 이런 연락 수단이 발전해서 우리 삶은 편리해졌고, 보다 쉽게 사람들과 친밀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주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것들은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SNS를 어느 정도 사용하는 것이 유익한지, 어느 정도면 해가 되는지, 그 경계선은 매우 불분명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 경계선을 찾아야 합니다.

SNS로만 대화하고 연락할 것이 아니라 직접 만나 시간을 보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겪은 일에 대해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 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노력을 할 때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에 불분명한 경계선이 어느 정도 명확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 곁에서 누릴 영원하고 충만한 삶에 대한 믿음을 교회의 전례력에 따른 예식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들의 달력은 시간을 나누기보다 전례를 통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전례에 깊이 빠져들어 보셨나요? 전례 안에서는 영원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그 숨결은 따뜻하게 불어와 우리를 포근한 삶으로 인도해 줍니다.

한 주간을 위한 말씀 55페이지 <영원의 숨결> 중에서

자기 자신의 삶을 휴가를 통해 찾으려하면, 휴가가 스트레스가 되기 쉽습니다. 휴가를 위해 통장 잔고를 톡톡 털고, 억지로 시간을 만들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다 보면, 지금 이 자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멋진 순간들을 느긋하게 즐길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오히려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수 있어야 여유 있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거죠.

따라서 스트레스를 내려놓는 법을 연습해야 합니다. 휴가는 나를 위한 것이니까요.

이 점을 항상 잊지 마시고, 휴가를 즐겁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한 주간을 위한 말씀 87페이지 <나를 위한 휴가> 중에서

이번 성주간에는 일상에서 느끼는 긴장감을 내려놓고, 평온한 마음으로 이제껏 흘려들었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겠지만, 바쁜 가운데서도 잠시 시간을 내어 보세요. 아니,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한주간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노력을 통해 주님 부활 대축일을 더욱 알차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한 주간을 위한 말씀 103페이지 <주님 부활 대축일 준비> 중에서

편하게 숨을 쉬고

새로운 에너지를 모아 보세요.

두 팔을 벌리고

길을 걸으며

새소리에 귀 기울이고

햇빛에 몸을 맡겨 보세요.

이렇게 자신이 현존한다는 것을

느껴 보세요.



주님 부활 대축일에 관한 다른 것들을 모두 기억하지 못해도 좋습니다. 다만 주님이 우리 안에 살아 계신다는 점만은 잊어서는 안 됩니다.

파스카 성야 때 들은 복음은 언제나 유효합니다. 이것만 잊지 않는다면 매일매일을 주님 부활 대축일로 살 수 있습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 <부활의 기쁨을 잊지 마세요!>

오늘은 부활의 기쁨으로 살아야 할 때입니다.

주님 부활 대축일은 일 년에 한 번 돌아오지만,

우리는 매일매일을 그날처럼 살 수 있습니다.

마르틴 루터





이 책은 사순 시기를 더 뜻깊게 잘 보낼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분량이 많지 않아서 부담없이 읽을 수가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매일 조금씩 읽고 묵상하고 실천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서평을 쓰기 위해 이미 다 읽었지만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 부활 대축일까지 이 책을 다시 조금씩 읽으면서 묵상하고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사순 시기를 잘 보내서 부활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이번 사순 시기는 <내 마음의 사순 시기>와 함께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소중한 분들께 선물해도 좋을 것 같아요.



* 가톨릭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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