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리더스 12월 도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도메니코 아가소의 <하느님과 다가올 세계>입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 무자비한 바이러스의 공격으로 인류와 지구는 숨이 가빴습니다. 코로나19는 수백만명을 감염시켰고, 수많은 이들을 외로움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전 세계를 장악한 코로나19 한가운데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결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 하루도 쉬지 않았고, 교황좌에 착좌한 지 7주년이 되는 날조차 기념하지 않았습니다. 방역 수칙을 지키며 끊임없이 일했고, 무엇보다도 사람들 곁에, 특히 고통받는 사람들 곁에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극심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과 코로나19 위기 상황의 최전선에 서 있는 사람들을 위해 매일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미사의 강론은 사람들에게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었습니다.
위로가 필요한 이들, 영적인 도움이 필요한 이들, 믿음이 필요한 이들에게 이 강론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일 예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마련합시다.
복음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우리에게 영양분을 줍니다.
복음은 우리 영혼을 위한 가장 영양가 높은 음식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는 결코 혼자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충격적인 위기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결정됩니다. 교황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개인주의, 이기주의,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세태를 버리고 악습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하느님과 이웃을 향해 인생의 경로를 재설정해야 할 시간입니다."
믿는 사람들이나 믿지 않는 사람들 모두가 하나로 결합하는 공동체, 그들을 모두 지탱할 수 있는 형제적 공동체가 새로운 의미로 재건될 시간인 것이라고 도메니코 아가소는 말씀하십니다.
희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모두 함께 희망에서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교황님께서는 우리는 언제나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하십니다. 형제애는 필수적인 것이고 혼자서는 결국 모두가 무너지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돕는다면 모든 이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신앙인과 비신앙인을 구분할 것이 아니라 우리는 모두 한 인류라는 사실, 언제나 이 뿌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이며, 그분 앞에서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이익만을 바라보는 이기주의적 태도를 버리고 굳게 결속된 공동체의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환영받는 장소, 새로운 형태의 환대, 형제애, 연대가 가능한 공간을 만들려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보다 먼저 희망의 씨를 뿌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며, 이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희망'입니다.
희망은 바로 지금 인류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며, 이러한 희망은 막연히 잘될 거라고 여기는 낙관주의와는 다릅니다.
어디서든 실천할 수 있는 기도의 세 가지 단계
1. 예수님께 마음 열기. 삶의 모든 무거운 짐, 수고, 실망, 불안을 예수님께 맡기기
2. 성경을 읽으며 하느님의 말씀 듣기
3. "주님, 저희와 함께 하소서. 길을 찾으려면 당신이 필요합니다. 당신께서 계시지 않으면 어둠만이 있을 뿐입니다." 라고 기도하기
우리는 부활의 삶을 매일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중심에 놓는 것, 가난한 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예수님을 진정으로 우리 삶의 중심으로 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유하시면서도 우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우리가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시고' 우리를 낫게 하신 바로 그 예수님을 말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이제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돕고 치유해야 하는지, 어떻게 사회적 질병을 낫게 할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우리가 뿌리는 사랑의 씨앗은 하느님의 축복으로 싹을 틔울 것이며, 머지않은 시기에 선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에 비추어 성찰하는 즐거움을 맛보고,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삼천년기의 현실에 시선을 둔다면, 우리는 세상 안에 머물면서 세상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상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하느님 생명의 숨결을 간직한 이들입니다. 우리는 공동의 집인 지구에서 한 인류 가족으로서 다른 피조물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계속 자연을 파괴한다면, 자연은 무시무시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연과 인류의 조화로운 관계를 재설정해야 합니다.
팬데믹의 위기를 헛되게 만드는 태도가 있는데 바로 스스로를 폐쇄하는 모습입니다. 우리는 연대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세상의 질서를 만들고 권력의 횡포, 가난, 부정부패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모두 하나의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전염병 같은 거대한 장애물을 넘어서고 다리를 건설하여 분열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데 온 마음을 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서로를 인류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인식하고 각국 지도자들부터 시작해 서로가 서로를 돕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더 강한 나라가 더 약한 나라를 도우면서 말이죠.
우리가 평화를 선포하면서, 서로를 인정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면,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는 말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믿는 이의 기도로 만들어진 친교와 자비가 없다면 인류는 그 영혼을 잃고 말 것입니다.
이 시대에서 가정의 사회적 사명은 매우 중요합니다. 가정은 사회의 기본 세포이며 따라서 우리는 가정을 보호하고, 지원하고, 소중하게 여기면서, 가정을 위해 마련된 하느님의 계획을 재발견해야 합니다. 생명과 시민 사회에 봉사하는 위대하고 대체할 수 없는 그 가치를 확증해야 합니다.
자녀들은 부모님과 노는 시간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있는 법을 배우고, 규범의 중요성과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로써 자녀들은 외부 현실, 곧 세상과 만나는 순간에 자신에게 도움이 될 자신감을 얻습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우리가 매일 빠질 수 있는 자아도취의 유혹과 자존감이 낮아질 위험에서 보호하는 힘입니다.
비록 이 어둠이 끝이 없는 듯 보일지라도 마음이 꺾여서는 안 됩니다. 필립보 네리 성인이 "언제나 기뻐하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라고 이야기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다가올 세계와 교회의 희망에는 언제나 '작은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남들보다 자신이 더 잘났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한계와 죄를 알고 있으며, 다른 사람을 지배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느님 안에서 우리 모두가 형제와 자매임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맺음말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의 일상은 파괴가 되었고 우리는 다시 일상을 꿈꾸지만, 이 어려운 시기를 끝내고 앞으로 우리가 함께 맞이할 세상은 예전과는 다를 것입니다. 그리고 달라져야만 합니다.
이 책에는 앞으로 다가올 세계에 대한 교황님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 도메니코 아가소 기자가 던진 의문에 교황님은 애정으로 모든 질문에 답을 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형제애적 연대와 희망과 사랑'으로 혹독한 이 시간을 보내고 다가올 세계가 모든 이에게 봄으로 다가오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답은 이미 우리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