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길을 찾다
문재상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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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신학생 때 동기 신학생(김용태 안드레아)과 함께 국내를 무전여행하며 겪은 일들과 생각을 일기 형식으로 적은 책입니다.


이 책을 쓰신 문재상 안드레아 신부님은 대전대교구 사제이십니다.

어린 시절, 여러 번의 이사를 하며 '길 위의 삶'에 익숙해졌다고 합니다. 불교계 고등학교를 다니며 구도의 길을 꿈꾸게 되었고, 고등학교 시절에 그 진리를 하느님 안에서 찾기로 결정합니다.

하느님을 만나겠다고 그 삶에 투신했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 가고 있고 지금도 여전히 엎치락뒤치락 넘어지고 깨지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 넘어짐이, 그 상처가 즐겁기만 하다고 하십니다.

2011년에 사제품을 받으셨고 지금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까리따스 신학을 공부하고 계십니다.



힘들고, 고통스럽고 불편한 광야의 삶!

저자는 그 고통과 불편함을 감수하고 가진 것 없이 길을 떠납니다.

2005년 6월 17일부터 7월 26일까지 40일간의 일정을 계획하고 떠난 그는 동기 신학생과 함께 길 위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광야 체험(하느님 체험)을 합니다.

무전여행을 한다는 건 가진 것 없이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탁하겠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다른 어느 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하느님께 의탁할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리고 저자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 안에세 그 안에 계신 하느님을 바라보고 느낍니다.

두 신학생을 신학생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충남대 국문과 학생이라고 이야길 합니다. 원치 않게 거짓말을 하게 되었지만, 그편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대전에서 출발해서 우리나라를 구석구석 누비게 되는데 처음에 계획한대로 무전여행을 합니다.

얻어서 먹고, 얻어서 자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서 길을 걷습니다.

계획했던 대로 돈은 거의 쓰지 않았고 중간에 막걸리를 한 병 사서 마신 것과 논산에서 보령으로 가는 버스표를 한 번 끊은 것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10만 원가량을 벌었습니다. 그들이 무전여행을 한다는 걸 아신 분들이 주신 돈입니다. 하지만 그 돈을 쓰지 않습니다.




중략




돌아보면 신비스러운 일이였습니다.

저자는 길을 걷고 싶어 했던 두 청년이 길 위에서 무사히 돌아왔다는 것은 신비스러운 정도가 아니라 '기적'이였다고 이야기 합니다.

의지할 데라고는 하느님밖에 없었던 광야에서 보낸 이스라엘의 40년과 광야에서 예수님의 40일.

그리고 길 위에서 보낸 저자의 40일.

동행한 두 신학생은 그 길에서 하느님을 만났는지도 모릅니다.

주님과 함께 걸었고 주님의 사랑을 느꼈던 그 길.

이 책을 읽으면서 저 또한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이 책을 읽으시는 독자들 또한 하느님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서평 전문은 제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https://blog.naver.com/silvia0206/222512397138





* 가톨릭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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