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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살림지식총서다운 글.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무엇인가, 서양의 경우와 우리나라의 경우, 기부가 활성화되기 위한 방법 등등이 짧고 굵게 나와있다. 주로 기부에 대한 내용이 많다.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인데, 서양쪽에서는 카네기에 대한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자선이라는 게 그냥 나누어주는 게 아니라 '기술와 교육을 학습시키는 방법'으로 하는 부분이 특히 그랬다. 우리나라의 경우에서는 경주 최부자 가문 이외에도 희생을 겪은 사람이 많다는 부분이 그랬다. 얇은 이 책에서 다루지 않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건 더 많겠지..

새로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위해서는 1> 가진자들의 모범적 기부가 많아져야 하고 2> 기부에 대한 교육이 직장, 학교부터 이루어져야 하고 3> 기부를 장려할 수 있는 제도(현재 소득공제 혜택이 10프로 라고 한다. 미국은 50프로, 일본은 25프로) 4> 기부대상 단체가 투명해져야 함, 등의 예를 마지막 부분에서 나와있는데,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4> 부분에서 그랬음. 어디든간에, 사실 신뢰가 100프로 가진 않는다^^;

역시 우리나라는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 라는 생각이 또다시 드는 책이었다.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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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세상을 비추는 기부의 역사
예종석 지음 / 살림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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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중고로 다른 책을 주문하다가 판매자가 이 책도 팔길래 같이 사봤다. 재밌을 것 같아서 사봤는데... 이건 재미와는 거리가 먼 글이다. 재미가 없어서 그런게 아니라, 내용 때문에 읽고 나니까 우울함이 땅을 친다고나 할까.

제목에서 느낌이 딱 오듯이 실록에서 피해자인 여성이 오히려 가해자보다 더 무거운 죄를 받는 경우를 추린 건데, 사실 이 표현은 고운 편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강간을 당했을 경우 여자가 양반이라면 가해자가 처벌받지만, 피해자가 노비나 양민일 경우에는 오히려 피해자가 더 무거운 죄를 받는다. 강간을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죽음을 당한다는 거다. 이게 무슨 아랍권 문화 이야기도 아니고..=_=;; (아랍도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조선시대 당시 그만큼 여성의 지위가 낮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거겠지만, 그만큼 당시 양반 남자들이 얼마나 더럽고 문란했는지도 확실히 보여준다고나 할까. 대쪽같은 성정을 지닌 양반이 아들의 첩을 데려오거나, 사대부들이 천민들이 다 쳐다보고 있는 길거리에서 첩 때문에 몸싸움을 했다는 얘기를 보면 실소가 나온다. 이 정도는 애교 수준인고, 실제 사례는 더 지독해서 언급되는 진짜 가해자들인 양반 남자들과 왕을 보면, 혐오스러울 정도다. (성종도 그럴 줄이야... 세종이야 원래 능력있으면 구린내도 봐주긴 했지만.) 물론 당시 조선을 떠받드는 힘 자체가 "질서"에 있긴 하지만 후대의, 조선시대보다 발전된 시대에 사는 사람으로서 그 "질서"라는 게 그만한 가치가 없는 것으로 생각될 뿐이다. 이때부터 시작된 "열녀 이데올로기"가 현재의 대한민국에 판치는 꼬라지를 보니 답답하기도 하고.

물론 이 글에서 다룬 가해자는, 이른바 정치의 중앙쪽에 자리잡은 권력자라서 그렇기도 하다. 그래서 힘없이 노비나 기녀 여자들이 그렇게 스러진 것이고. 이쯤에서 떠오르는 질문은, 현대에는 그렇지 않은가? 라는 것. 현대에도 힘있고 돈있으면 상대적으로 더 잘 빠져나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어도 조선시대만큼은 아니니까, 그게 다행스럽기도 하고... 미래에서 현대를 볼 때, 예전엔 저렇게 구태의연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만큼 미래에는 좀더 여성의 인권이라든지, 힘있는 사람들 자체에 대한 권력이 좀더 스러졌으면 싶다. 물론 더 격차가 심해질 것 같긴 하지만...

별을 하나밖에 안 준 건, 내용을 읽고 답답해졌기 때문이다. 내용 자체는 잘 정리한 듯. (살짝 헷갈리는 면도 있지만.) 자료삼아 계속 가지고 있을 거긴 한데... 자료로 사용할 심산이 아니라면 앞으로 다시는 펴보지 않을 생각. 우울해=_=...
 

200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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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버린 여인들- 實錄이 말하지 않은 이야기
손경희 지음 / 글항아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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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에 관한 책을 찾다가 추천을 받고 주문해봤다. 책 가격이 9천원인데, 상자를 딱 연 순간 굉장히 얇아서 (살림지식총서와 비교하자면, 두께는 같은 수준이고 길이는 조금 긴 수준?) 뜨악스러웠다. 돈 아까워!라고 외쳤고. 하지만 대충 훑어보니 내용도 좀 있는 것같고, 들어가는 사진도 컬러라서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

읽어본 결과, 잘 샀다는 생각이 딱 든다. 사실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간단명료하게 카테고리가 나눠진 게 아니다. (난 인문서는 카테고리에 집착함;) 아마 그건 중간에 삽입된 그림이 여러가지 크기이고, 위치가 일정하지 않아서 그런 탓도 있는 것 같다. 사실 올컬러 책을 읽는 건 오랜만이기도 하고.

그래서 다소 어지러워보이긴 하지만, 내용과 사진 자체는 훌륭하다. 크기는 자세히 안 나와서 알 수 없지만, 모양이나 색깔의 사진이 제대로 나와있는 게 너무 마음에 든다. 뒷부분에 나와있는 향신료 강도 등급표도 아주 흡족하고.

살림지식총서, "향신료 이야기"를 읽고 향신료에 흥미를 느낀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는, 좀더 깊게 나와있는 책. (물론 "향신료 이야기"가 더 깊게 지적한 부분도 있긴 하다) 마음에 든다. 앞으로 이 "창해ABC북"의 다른 책도 이용해볼까 싶다.
 

200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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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신료
아니 위베르 외 지음 / 창해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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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창해ABC북에 관심이 생겼는데, 내용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9천원이나 되서 좀 부담이 됐다. 더군다나 한두 권도 아니고; 그래서 알라딘 중고시장을 뒤적여봤는데, 마침 이 "사막"과 "몽생미셸", "프랑스 학교"를 권당 3,600원씩에 팔기에 구매해봤다. 배송료 2,500원이 더 붙긴 하지만, 가격상으로 만족중. 하지만 "프랑스 학교"는 왠지 겁나서(...) 나중에 읽을듯;

암튼, 이 사막도 예상대로 내용이 괜찮았다. 인문서라고 해도 생각보다 좀더 딱딱하긴 한데, 여러 종류의 사막 사진이 아주 멋져서 대만족이다. 사막은 그냥 다 모래사막이겠지, 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던 걸 바로잡아 주기도 하고, 문학적인 측면에서의 사막을 언급한 것도 인상깊다.

사막 자체에 흥미있다면 추천할만한 책. 두고두고 읽을 생각임.
 

200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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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장 로이크 르 클레크 지음, 김보현 옮김 / 창해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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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게 본 마이클 무어의 다큐 "볼링 포 콜럼바인"이 생각나서 주문한 책. (그래도 가장 인상적인 총기 소재 영화는 "엘리펀트"였다. 난 아직도 그 마지막 장면을 잊지 못 한다) 내용상에도 콜럼바인은 물론 버지니아 공과대학 등에서 일어난 비극적인 총기 사고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에서는 고의든 우발이든 총기 사고가 많이 나는데, 일반적인 사람이 보기엔 "어째서 규제를 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당연히 떠오른다. 나 또한 그런데, 이 책은 어째서 미국인은 총기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지 그 근원부터 차례로 훑어준다.

살림지식총서답게 책은 아주 얇지만, 핵심적인 것은 다 말해준다. 원주민들에게 몸을 지키기 위해 & 남자로서의 상징이라는 것으로 총이 시작되었고, 미국인들이 가장 중요시여기는 '국민의 권리' 때문에 총기를 포기할 수 없게 됐음을 알려준다. 정치권에서 규제를 하려고 시도할 수조차 없을 만큼 후폭풍 또한 아주 크기 때문에, 결국 총기 문화는 변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 또한 담고 있다. (저자가 정확하게 저런 결론을 낸 건 아니지만, 난 읽으면서 저런 결론을 확실하게 내리게 됐다.)

아주 흥미롭게 읽은 책. 하지만 동시에, 총기 부분과 관련해서 미국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확인할 수 있기에, 죄없는 총기 사고의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화도 난다. 
 

200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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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총기 문화
손영호 지음 / 살림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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