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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11 - 완결
다케토미 겐지 지음, 안은별 옮김 / 세미콜론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스즈키 선생님 시리즈가 총 11권으로 완결되었다. 솔직히, 워낙 일도 많고 탈도 많은 히자쿠라야마 중학교라 누군가 죽는 다던지 큰 일이 나진 않을까 조마조마하면서 완결까지 읽었는데 다행히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큰 일은 있었습니다.)
9~11권의 주요 사건은,
1. 히자쿠라야마 중학교의 선거
2. 히자쿠라야마 중학교의 축제
3. 오가와 소미 사건
이다.
선거 사건의 경우 지난 8권에서 이어지던 주제가 마무리 된 것이라 9~11권의 메인 디쉬는 축제와 오가와 소미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정말 대략적인 줄거리:
학교 축제에 상연할 연극을 준비하기 위해 연극부 아이들은 공원에서 연기 연습을 진행하기로 한다. 그러나, 사실 그 공원에는 어쩐지 가까이 하기는 어려운(...) 아저씨들의 아지트에 가까운 공원이었다. 결국, 한 연극부원 학부모의 민원으로 공원에서 아저씨들이 모두 쫓겨나는 처지가 된다. 그 결과, 공원의 아저씨들은 연극부에 악감정을 갖게 되고, 큰 사건이 터지고 만다. 그리고 이것이 오가와 소미 사건의 trigger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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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선생님 시리즈에서 내가 가장 많이 생각을 하게 만든 내용은 9~11권이다. 살아오면서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지 않은 사람 또는 충격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기에,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이상한 낌새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피하는 것이 답이라는 결론을 도출해 냈다. 일이 일어난 뒤는 너무 늦고, 대항해서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면 더더욱. 세상은 넓고 미친 놈은 많다고 했던가. 지하철만 해도 알 수 있다(...) 이상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 이상하면 피한다. 그러나, 이상하다고 판단하고 그렇게 배제해버리는 나의 태도가 어쩌면 그 경계에 있던 사람까지 정말로 이상한 사람으로 만든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이번 9~11권을 읽으면서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전에는 해본 적이 없었기에, 스즈키 선생님네와 함께 나도 조금은 성장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