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일리시 - I’M THE BAD GUY,
안드리안 베슬리 지음, 최영열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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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에세이

해당 도서를 출판사에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빌리 아일리시]는 논픽션 작가로 활동하는 안드리안 베슬리가 빌리와 빌리의 오빠인 피니어스를 인터뷰하고 펴낸 책이다. 책날개의 저자 소개에 따르면 안드리안 베슬리는 이전에도 엑소, 블랙핑크, BTS 등에 대한 책을 낸 이력이 있다.

나는 평소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를 즐겨 들었지만 '빌리'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었다. 다만 '빌리'가 독특한 어린시절과 솔직한 언행으로 유명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사실 나를 포함한 일반인들은 이미 완성된 작품을 접하는 거라 창작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어느 정도의 노력이 필요한지 진심으로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성공한 유명인들을 자신과 비교하며 질투하기도 한다.

"해낼 거라는 말은 그만 좀 해. 그냥 네 할 일 열심히 하고, 가서 해내."

투어 도중 트위터에 남긴 말처럼 빌리는 자신의 말을 실천에 옮겨 미친 듯이 일하고 있었다. 실제 공연, 유튜브용 공연, 예능 프로그램 출연까지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이 계속됐다.

138p

"17살인데 왜 몸이 이렇게 X같이 망가졌나 모르겠어요."

대중에게 노출된 이후 빌리는 운동선수들이 겪을 법한 부상에 시달렸다. 본인은 이유를 모른다고 말하지만 어릴 적 댄스플로어에서 육체의 한계점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가수가 된 이후엔 쉴 새 없이 투어를 다닌 것과 분명 관계가 있을 것이다.

184p

잠깐이라도 '어린' 빌리의 성취만 보고 질투를 느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물론 커다란 행운이 작용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지만 행운이 찾아와도 빌리의 '그냥 자기 할 일 열심히 하고' 해내려는 성실함이 뒷받침되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음을 [빌리 아일리시]에서 읽을 수 있다.


[빌리 아일리시]를 추천하는 또다른 이유는 빌리라는 한 개인이 어떻게 성공적인 브랜딩을 구축하는지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빌리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쭉 읽으면서 빌리와 피니어스가 빌리라는 브랜딩을 언제부터 어떤 생각으로 쌓아올렸는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빌리의 성공과 브랜딩 빌드업의 일등공신은 빌리의 오빠인 '피니어스 오코넬'의 기여가 크다. 빌리 본인도 뛰어난 아티스트이지만 오빠의 든든한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보단 더 힘든 과정을 거쳤을 것임은 분명하다.

나는 뮤직비디오로 음악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빌리의 오빠인 '피니어스'의 존재를 잘 몰랐다. 이 책을 읽고나서야 피니어스 오코넬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빌리와 피니어스의 관계를 보고 악동뮤지션의 수현과 찬혁이 떠올랐다. 남매가 함께 아티스트로 활동한다는 것과 서로에게 소중한 조력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금의 빌리 아일리시가 있기까지 숨은 공신(그냥 나만 몰랐을 뿐 그다지 숨겨진 건 아니지만...)인 '피니어스 오코넬'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빌리 아일리시]의 <14장: 빌리의 오빠 또는 그 이상>을 참고하길!



마지막으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빌리 아일리시의 팬에게 [빌리 아일리시]를 추천한다. 부록으로 약 17페이지 정도 빌리의 사진들이 큼지막하게 컬러 프린팅 되어 있다.


빌리 아일리시를 형상화한 듯한 형광 초록색의 표지 디자인도 아주 잘 나왔다.


만약 [빌리 아일리시]를 읽게 된다면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들>챕터에 수록된 순서대로 빌리의 노래를 들으면서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나의 경우 [빌리 아일리시]를 완독하는 데 걸린 시간이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들>챕터에 수록된 노래들을 모두 듣는데 걸린 시간과 비슷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아티스트 빌리 아일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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