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운동가인 작가 모녀가 함께 동화책을 펴냈다.
영국의 동화작가인 엄마 샐리거드너 가 글을 쓰고
딸 리디아 코리가 그림을 그린 것이다.틴딤들이 사는
바닷속 나라에 떠밀려 온 플라스틱으로 인해 만들어진
<플라스틱 섬>.<플라스틱 섬>이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플라스틱이 쌓여 만들어진 섬이니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동화책 답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장과 내용들이
자주 눈에 뜨였다. 가을을 '바다가 흘러가는 때' 라고
부르는 것이나, 마시는 차를 '조아조아'라고 부르는 것
등이 그랬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부터 틴딤들이 누구일까 생각했다.
플라스틱 섬에 사는 물고기들 일까 생각했다.사람들이
쓰고 버린 플라스틱이 바다로 가고, 거기서 섬을
만들고 틴딤들의 집이 되어 준 것이다. 그렇게 보면
사람들이 플라스틱 쓰레기 라고 부르는 것을
틴딤들은 재활용하는 셈이다. 그것도 아주 멋지게
자신들이 살아가는 집으로 말이다
어느 가을 틴딤들이 사는 섬에는 집집마다 전화기를
설치했다.굳이 그 필요성을 못 느끼던 틴딤도 나중에
끈끈한 오징에 안개가 몰려왔을 때 편리함을 알게 됐다.
오징어 안개는 시커멓고 끈끈하여 가까운 곳메 있는
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틴딤들에게 불편을 주었다.
나는 오징어 안개가 심한 스모그나 미세먼지
종류가 아닐까 생각했다. 나중에 물고기들이
따로 나와 틴딤이 물고기가 아닐까 생각했던
내 짐작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다.
작가는 책의 맨 끝부분에서도 강조했다.
<잊지마, 오늘의 쓰레기는 내일의 보물이야>
그렇다. 살아가면서 쓰레기를 줄이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 그 쓰레기를 재활용 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환경 보호의 방법이다.
오랜만에 환경 보호에 대한 내용을 동화책으로 만나,
동심의 세계를 여행한 기분이다. 좋은 내용의 동화책으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작가에게 감사드린다.